[인터뷰②] 김혜윤 "'선업튀' 변우석 절벽 죽음씬 가장 슬퍼...'태성좋아' UCC 힘들었다"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9 08: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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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김혜윤은 10대부터 30대까지 소화해야 했다. 20대 중후반에 교복을 입었지만 하이틴 로맨스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부담은 없었다. 김혜윤이 가장 신경 써야 했던 부분은 매번 달라지는 임솔의 감정 콘트롤이다. 매번 타임슬립 때마다 선재와의 관계가 달라져 있었기 때문이다. "왔다갔다 하는 것들이 많아서 사전에 많이 연구도 해야했고, 공부도 많이 필요했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중간중간 많이 도와 주셨고 촬영 중간에도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도움을 받았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임솔 役 김혜윤/아티스트컴퍼니


그 중에서도 매번 감정 콘트롤 해야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똑같은 장소에서 촬영해도 감정이 달라져야 했다. "한 장소에서 여러 감정으로 연기해야한 장면이 많았다. 솔이가 선재에게 우산 씌워주는 장면과 후반부 솔이가 선재를 모른척 하고 지나가는 장면을 한 날 촬영했다. 한강 우산 장면도 휠체어를 타고 연예인 선재를 만났을 때와 기다렸다고 말하는 씬을 같은 날 촬영했다. 그런 경우 때문에 리딩을 많이 했다. 또 같은 장면인데 선재와 솔이 시점이 다르다. 그때는 살짝 연기도 다르기 때문에 더 집중하면서 했다. 하면서 어렵기도 했는데 즐거웠다."

과거에서 선재를 구한 후 현실로 돌아오거나, 과거에 다시 되돌아가면 선재와의 관계가 항상 달라졌다. 솔이의 중심은 '선재의 행복'이었기 때문에 선재 앞에서도, 뒤에서도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김혜윤은 "그렇게까지 많이 운 줄 몰랐다. 제가 했던 작품 중에 제일 많이 운 작품인 것 같다. 울고 나면 졸립다. 잠이 온다. 잠을 깨려고 당 충전을 위해서 간식들을 차에 쟁여뒀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눈물 씬은 장화신은 고양이 마냥 울지 않고 눈물을 그렁그렁해야 했던 장면이다. "눈물을 그렁그렁한 채로 멈추는 게 제일 어려웠다. 차라리 엉엉 울거나, 오열이면 나은데 그렁그렁한 채로 바라봐야할 때는 조절을 하기가 어렵더라. 예쁘게 눈물을 흘려야 해서 굉장히 많이 찍었다. 인혁이 고향 집에서 누워서 하는 대사가 너무 슬퍼서 대본 보면서 울었었다. 촬영할 때도 쉽지 않았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임솔 役 김혜윤/아티스트컴퍼니

 

지난 4월 촬영을 마친 후 김혜윤도 시청자 입장에서 '선업튀'를 시청했다. 그는 "선재가 죽을 때마다 가장 슬펐던 것 같다. 매번 힘들었다. 절벽에서 선재가 '사랑해'라고 말하고 떨어지는 그 장면에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선재가 눈앞에서 죽은 것은 처음이라서 솔이한테 충격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김태성을 연기한 송건희와는 'SKY 캐슬' 이후 6년만에 재회했다. 김혜윤은 "작품으로 만난게 거의 6년만이다. 변화 없더라. 참 사람이 한결 같고 굉장히 열정을 다하는 친구다. 현장에서도 아이디어 넘치는 친구고 파이팅 넘친다. 동생이지만 배울점이 굉장히 많은 친구같다"고 재회 소감을 전했다.

김태성은 임솔이 과거로 돌아가기 전 임솔의 첫사랑이자, 미니홈피 방문자 수가 인기의 척도였던 그때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얼짱이다. 이에 과거로 돌아간 임솔은 아줌마처럼 잔소리를 해대는 반면, 원래의 임솔은 수줍게 짝사랑을 고백한다. 덕분에 류선재의 질투 대상이 되었고, '선업튀'는 태성과 임솔 장면에 그 시절, 유명 인터넷 소설(인소) '개기면 죽는다', '내 남자친구에게' 등의 장면을 패러디해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임솔 役 김혜윤/아티스트컴퍼니


"인소 장면이 두 번 나온다. 처음에 찍을 때 감독님께서 진지하게 대사를 해달라고 했었다. 울어야 하는데 어느 부분에서 눈물이 터져야하는지 모르겠더라. 작가님 글이 읽기만 해도 눈물이 쉽게 나오는 대본이다. 그런 장면은 건희가 특화 돼 있다. 건희가 진심을 다해 연기하다보니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웃음)."

극 중 과거의 임솔은 'UCC 영상'으로 태성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우유송'을 '태성좋아' 송으로 개사한 것이다. 김혜윤은 뻔뻔하게 완벽하게 그 시절 감성을 소화해내며 칭찬 받았다. 하지만 김혜윤은 "쉽지 않았다. 하면서 너무 힘들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제 연기 인생에서 손에 꼽는 것 같다. 편집의 힘이다. 저도 한번에 쭉 가지는 못했고 하다가 벽 짚고를 반복했다. 중간 중간 쉬어가면서 촬영했다. 집중하기가 너무 힘들더라. 08년도는 제가 초등학교 6학년 쯤이다. '우유송' 시안이 있었다. 캠페인을 동요로 많이 해서 영상이 있었는데 시안에서 안무를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만들기도 하고 안무도 따오기도 했다. 아예 생소하지는 않았다. 캔모아 가서 식빵 리필하고 흔들 그네는 인기가 많아서 아무나 못 앉았다. 인소도 전자사전에 넣어서 버스에서 읽고 그랬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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