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실라 혼(사진: 스포츠W) |
현재 세계여자테니스(WTA) 세계랭킹 308위로 예선을 거쳐 WTA 투어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 8강에까지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프리실라 혼(호주)이 특유의 유쾌한 성격을 드러내며 8강 진출 소감을 밝혔다.
프리실라는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2회전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166계단 높은 아란차 루스(네덜란드, 142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7-5 6-4)으로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치고 환한 미소와 함께 프레스룸에 들어선 프리실라는 유쾌한 성격이 경기에 도움이 되는 지를 묻는 질문에 "즐겁게 하려고 노력한다."면서도 "오늘 상대가 왼손잡이고 강한 선수라 오늘은 진지하게 플레이 했다."고 말했다.
19세의 어린 나이로 예선을 거쳐 본선에서 연승을 거두고 8강에까지 오른 비결을 묻자 프리실라는 "잘 모르겠다.거창한 목표를 설정하기 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주무기를 "서브"라고 밝힌 프리실라는 "몇 주 전에 밴쿠버에서 서브 속도를 측정해 봤는데 시속 190km까지 나왔다."고 밝혔다.
172cm의 신장으로 빼어난 운동신경을 자랑하고 있는 프리실라는 다른 운동도 잘 하는 것이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테니스를 주로 했지만 수영도 했고 단거리 육상, 터치풋볼도 했다. (실력이) 나쁜진 않았다."며 "육상 경력이 테니스에 도움이 된 것 같다." 밝히기도 했다.
프리실라는 이번 대회에 코치나 에이전트, 부모를 동행하지 않고 혼자 출전하고 있다. 혼자 투어 대회를 출전하는 데 대해 어려움을 묻자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래라 저래라 하는 사람 없는 점도 좋고, 투어를 같이 다니는 친구들과 서로 위로해주고 격려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앞서 대회 본선 1회전 승리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강 진출을 목표라고 밝힌 프리실라는 목표가 수정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웃은 뒤 "이런저런 생각 없이 다음 경기 열심히 해서 이겼으면 한다. 사실 내일 시합 누구랑 붙는지도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프리실라는 8강에서 세계 119위의 리첼 호겐캄프(네덜란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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