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이 15세 7개월의 '럭키 루저' 코리 가우프(미국, 세계랭킹 110)가 생애 첫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적을 완성했다.
가우프는 1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WTA 투어 어퍼 오스트리아 레이디스(총상금 25만 달러) 단식 결승에서 99분 만에 2017년 프랑스오픈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72위)를 세트 스코어 2-1(6-3, 1-6, 6-2)으로 제압, 대회 정상에 올랐다.
가우프는 이번 대회 예선마지막 경기에서 패했으나 본선 진출자 가운데 결원이 발생하면서 럭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직행, 준준결승에서 1번 시드의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8위)를 97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했다.
WTA 투어 단식 최연소 우승 기록은 지난 1977년 트레이시 오스틴(미국)이 달성한 만 14세 1개월이다.
가우프는 앞서 지난 6월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에서 역대 최연소로 예선을 통과한 뒤 본선서도 비너스 윌리엄스 등 쟁쟁한 선수들을 연파하고 16강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고, 예선 없이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 US오픈에서도 3회전까지 진출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을 이뤄냄으로써 '린츠의 기적'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국 여자 테니스의 밝은 미래를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