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이일용 기자] 국내 최초로 리튬 이차전지를 대체할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나트륨 이온전지'에 대한 성능 검증이 완료됐다.
에너지11은 에너지 밀도에서 리튬에 비해 정도 떨어지지만 수명에서는 더 긴 나트륨 양산을 진행할 경우 리튬 수준을 넘을 수 있다는 검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검증은 RTL 신뢰성시험 평가원가 진행했다.
국내 유일한 나트륨 전지 업체인 에너지11에 따르면 차세대 전지로 가장 빠르게 양산을 진행중인 나트륨 전지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증폭되고, 특히 탈중국 차원에서 자원 자립을 할 때 가장 좋고 친환경적인 나트륨 이온 전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나트륨 이온 전지 개발 및 생산 진행업체가 82개일 정도로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나트륨 전지에 대한 양산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테스트가 이루어 지고 있지만 아직은 구체적으로 공개된 국내 나트륨 전지에 대한 테스트 결과는 없었다.
▲나트륨 전지 성능 검증을 위한 샘플 (사진=에너지11) |
이에 에너지11은 RTL 신뢰성시험 평가원에 의뢰해 나트륨 전지의 양산 가능성을 확인했다.
테스트 결과1000사이클을 돌리고 난 후 87.159%의 용량 유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리튬 이온 전지에 비해서 2.8% 정도 떨어지는 수준이지만 양산을 진행할 경우 리튬 수준을 넘을 수 있다고 에너지11 하영균 기술 대표가 밝혔다.
▲나트륨 이온 전지 수명 테스트 결과 그래프 (사진=에너지11) |
에너지11은 2025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나트륨 전지를 ESS 시장을 중심으로 실증사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이미 중국산 나트륨 이온 전지가 2024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면 에너지11에서는 2025년부터 성능이 검증된 나트륨 이온 전지를 판매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나트륨 이온 전지에 관한 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에너지11이 총괄하는 '공급망 안전형 160Wh/kg 급 나트륨 이온 전지 개발' 국책과제를 중심으로 관련 업체 및 연구기관들이 함께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국책 과제의 목표는 중국산 리튬 인산철 전지의 성능을 넘어서는 나트륨 이온 전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저가격 장수명 나트륨 전지 개발 컨소시엄 전체 참여자 일동 (사진=에너지11) |
이번 국책 과제는 전지 및 소재 기업 6개사, 국공립 연구소 5개소, 8개 대학, 배터리 협회까지 참여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은 이번 기회를 통해 충분한 나트륨 전지 밸류 체인을 만들고 나트륨 전지 생태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참여해 나트륨 이온 전지 표준화를 동시에 진행하며, 향후 나트륨 이온 전지 양산에 필요한 표준 안을 만들 예정이다.
에너지11 하영균 기술 대표는 “상업화 수준을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높여 중국을 추월하는 나트륨 전지 소재기업들을 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며 “차세대 나트륨 이온 전지 시장에 대해서는 한국 업체에서 밀리지 않고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