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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은희가 동료 선수와 파이팅 하고 있다(사진: 교리 아우디)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에이스 류은희가 활약하고 있는 헝가리의 교리 아우디(Gyori Audi ETO KC)가 리그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교리 아우디는 5일(현지 시간) 헝가리 교리 아우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H 헝가리 여자 핸드볼리그 8라운드에서 MTK 부다페스트(MTK Budapest)를 상대로 38-23의 대승을 거두며 승점 16점을 확보,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한편 MTK 부다페스트는 1승 7패(승점 2점)로 리그 최하위인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교리 아우디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전반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승기를 확정했다. 경기 초반 MTK가 속공으로 선제 득점을 올렸으나, 교리 아우디는 곧바로 에스텔 은제 민코(Estelle Nze Minko)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포드르 첸게(Fodor Csenge)의 연속 3골 등 빠른 전환 플레이를 통해 10분 만에 7-1로 점수를 벌렸다.
MTK 바고 아틸라(Vago Attila) 감독은 작전 시간을 요청했으나, 교리 아우디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류은희의 득점을 시작으로 교리 아우디는 연속 5골을 추가하며 15분에는 12-2, 10골 차로 점수를 크게 벌렸다. MTK는 교리 아우디의 수비에 고전하며 골을 넣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교리 아우디는 지속적인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려 전반 종료 시점에는 23-7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은 초반 10분 동안 MTK가 반격에 나서며 적극적으로 밀어붙였으나 점수 차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교리 아우디는 수비에서 다소 실수가 나왔고 공격에서도 정확도가 떨어지며 MTK가 4골을 연달아 넣으며 45분에 29-19, 10골 차까지 따라붙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교리 아우디의 페르 요한손(Per Johansson) 감독은 교체를 통해 흐름을 조정했고, 이후 포드르 첸게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다시 벌렸다. 경기는 교리 아우디 골키퍼 교리 알렉사(Gyori Alexa)의 마지막 엠프티 골로 마무리되며 38-23으로 종료되었다.
교리 아우디는 무려 14명이 1골 이상을 기록했고, 교리 알렉사 골키퍼도 1골을 넣었다. 포드르 첸게(Fodor Csenge)가 7골, 스텔레 은제 민코(Estelle Nze Minko)와 카리 브랏셋 달레(Kari Brattset Dale)가 4골씩 넣었다. 류은희 선수도 43분 동안 활약하며 지난 경기 1골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는 2골을 넣으며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교리 알렉사 골키퍼는 8개, 사코 하타두(Sako Hatadou) 골키퍼는 6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MTK는 안드로츠키 플로라(Androczki Flora)와 토트 안나 아그네시(Toth Anna Agnes), 다코시 노에미(Dakos Noemi)가 나란히 4골씩 넣었지만, 7명의 선수만 골을 넣으면서 교리 아우디의 대량 득점을 따라가지 못했다. 두 명의 골키퍼가 9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교리 아우디의 페르 요한손 감독은 교리 아우디 홈페이지를 통해 “전반전에 경기를 확실히 마무리한 점은 매우 중요했다”며 “후반전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지면 경기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MTK는 후반전을 이겨낸 점에서 의미가 있었겠지만, 우리 팀으로서는 만족스럽지 않다. 그래도 승점 2점과 승리에는 만족한다”고 전했다. 7골을 넣은 포드르 첸게는 “에스테르곰전과 마찬가지로 오늘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며 “전반전에는 5-1과 6-0 방어 체계를 번갈아 가며 적용했고, 부족했던 속공 전술도 실습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첸게는 주말에 있을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전반전의 긍정적인 모습을 살리고 후반전의 실수는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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