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한국 선수단.(사진: 연합뉴스) |
6일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NBC 방송을 통해 TV로 개회식을 지켜 본 시청자 수는 1천400만명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등 NBC 방송 네트워크의 다른 미디어 플랫폼의 시청자 수를 합쳐도 1천600만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020 도쿄하계올림픽 개회식의 미국 내 시청자 수와 비슷한 수치로, 2천830만명이 시청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때보다 무려 43%나 급감한 수치다.
인사이드더게임즈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 개회식이 열린 시간이 베이징 시간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가 미국 동부시간으로는 오전 7시, 서부 시간으로는 오전 4시여서 시청하기가 쉽지 않은 시간대라는 점을 시청자 수가 크게 줄어든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
하지만 지리적으로 베이징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개회식 역시 비슷한 시간에 개회식이 개최됐고, 여타 방송 조건도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감안한다면 이번 시청자수 급감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 부족에 따른 흥행 참패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인사이드더게임즈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전 미국민 57%가 미국 정부의 외교 보이콧을 지지했고, TV로 올림픽을 보겠다는 답변도 37%에 불과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인권 단체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TV로 보지 않는 것이 중국 인권 정책에 대항하는 쉬운 저항 방식이라는 의견을 펴고 있다고 전해 중국내 인권 문제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저하에 한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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