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다시 출전해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 기록하며 데뷔 첫 챔피언조 편성
▲ 신유진(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2년차를 맞는 신유진(요진건설)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무대에서 1년 만에 극적인 반전 스토리를 써내려 가고 있다.
신유진은 8일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2024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2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현세린(대방건설)과 함께 공동 2위로 예선 라운드를 마감했다. 선두 박민지(NH투자증권, 11언더파 133타)와는 2타 차.
신유진의 이날 스코어는 현세린과 함께 공동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로 그가 KLPGA투어에서 기록한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신유진은 이로써 오는 9일 최종 라운드에서 박민지, 현세린과 함께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신유진의 챔피언조 편성은 지난해 데뷔 이후 처음이다.
루키 시즌이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무려 19오버파 91타라는 최악의 스코어로 자동 컷 오프의 수모를 당했던 신유진은 불과 1년 만에 같은 코스에서 개최된 같은 대회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는 극적인 반전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신유진은 경기 직후 "어제보다 좀 더 생각한 대로 세컨 샷도 잘 나갔고 퍼팅도 그에 맞게끔 잘 들어간 것 같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싶다."며 "어제 만큼만 내가 생각한 대로 여유 있게 쳐보자는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잘 칠 줄 몰랐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경기 중 스코어나 순위가 의식되지 않았는지 묻자 "평소보다 잡생각이 더 안 났다. 이번에 케디를 아빠가 하시는데 아빠랑 엄청 재밌게 그냥 친다고 끝나고 보니까 스코어가 이렇게...좋았다"고 말했다.
신유진은 생애 처음으로 경험허게 된 챔피언조 플레이에 대해 "내일 갤러리분들도 엄청 많으실 거고 긴장도 될 것 같긴 한데 최대한 제 플레이를 찾아가는 식으로 경기에 임해야 될 것 같다"며 "제 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유진은 2019년 한국주니어선수권대회와 스포츠조선배에서 우승한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지난해 드림투어(2부 투어) 상금 순위 27위에 올랐고, 11월에 열린 KLPGA 2023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26위에 올라 지난해 정규 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드라이버 입스에 시달리며 20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만 컷을 통과, 상금 순위 121위에 머물렀고, 같은 해 시드순위전에서 11위에 오르며 어렵사리 올 시즌 KLPGA투어에 남을 수 있었다.
지난 비시즌 피나는 노력으로 드라이버 입스의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신유진은 지난 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정규투어 첫 톱10 진입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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