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카먼 공식 홈페이지 캡쳐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을 모티브로 만든 '올 바이 마이셀프'(All by Myself)를 명곡의 반열에 올려 놓은 미국의 팝 가수 에릭 카먼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카먼의 부인 에이미 카먼은 고인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남편이 주말 사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인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NYT는 록 가수 카먼이 1970년대 파워 팝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밴드 '라스프베리스'(Raspberries)를 이끌었고 솔로 가수로도 성공했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에서 결성된 라스프베리스는 1972년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고 올 더 웨이'(Go All The Way)로 사랑을 받았고, 같은 해 발표한 두 번째 앨범 '프레쉬'(Fresh)은 더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앨범에서는 '아이 워너 비 위드 유'(I Wanna Be with You), '렛츠 프리텐드'(Let's Pretend)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각각 16위와 35위에 오르며 히트했다.
카먼은 라스프베리스가 1975년 해체된 뒤 솔로 활동에 나섰다.
그는 1975년 발표한 첫 솔로 앨범에 수록된 '올 바이 마이셀프'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100'에서 2위까지 오르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곡은 특히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의 선율을 따서 만든 노래로, 이후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 했고, 특히 셀린 디옹이 리메이크한 '올 바이 마이셀프'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에 삽입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카먼은 또 같은 앨범의 '네버 고너 폴 인 러브 어게인'(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도 국내 팝 팬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 곡도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3악장에서 주제를 따왔으며, 빌보드 핫100 11위까지 올랐다.
카먼은 1984년 영화 '자유의 댄스'(Footloose)에 나오는 노래 '올머스트 패러다이스'(Almost Paradise)를 공동으로 작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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