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밀라 발리예바(사진: AFP=연합뉴스) |
IOC는 11일 일일 브리핑에서 발리예바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발리예바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출전 여부는 조만간 열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긴급 청문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팀은 지난 7일 피겨 팀 이벤트에서 발리예바의 활약을 앞세워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예정된 시상식이 열리지 않아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영국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이날 러시아가 우승한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공식 시상식이 지연된 이유에 관해 "발리예바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전에 진행한 도핑 검사에서 문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언론 '코메르산트' 등 봇수의 외신들은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문제가 생겼으며,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로, 혈류량을 늘려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흥분제로도 사용될 수 있어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2014년 이를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IOC를 대신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검사를 독립으로 수행하는 단체인 국제검사기구(The International Testing Agency·ITA)는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 결과를 이달 8일에야 확인했다. 발리예바가 활약한 ROC가 피겨 팀 이벤트에서 우승한 다음 날이었다.
이에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같은 날 발리예바에게 잠정 출전 징계를 내렸으나 발리예바는 다음 날인 9일 항소했고, RUSADA는 회의를 거쳐 징계를 철회하고 발리예바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계속 뛸 수 있도록 했다.
그러자 ITA와 IOC가 RUSADA의 결정에 반발했다.
ITA는 RUSADA의 징계 철회가 부당하다며 IOC를 대신해 CAS에 이를 제소했다. 여자 싱글 경기가 15일에 시작하는 만큼 그 전에 결론이 나도록 CAS에 긴급 청문회 개최를 요청한 셈이다.
CAS가 IOC의 손을 들어주면, 발리예바는 싱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ROC의 피겨 팀 이벤트 금메달 박탈 여부도 CAS의 결정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