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CJ ENM의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 뮤지컬 ‘더리틀빅띵스(The Little Big Things)’가 올해의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Laurence Olivier Awards)’에서 여우조연상(Amy Trigg)을 수상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Royal Albert Hall)에서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가 진행됐다.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는 연극, 뮤지컬, 무용 등의 공연을 대상으로 한 영국의 시상식으로, 미국의 토니어워즈와 함께 공연계에서 높은 권위를 가졌다. 무대 전문가와 관객으로 구성된 패널이 심사에 참여하는 점이 특징이다.
▲ 에이미 트리그 ⓒPamela Raith |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에이미 트리그(Amy Trigg)’는 ‘선셋 블러바드(Sunset Boulevard)’의 그레이스 호젯 영(Grace Hodgett Young), ‘민스미트 작전(Operation Mincemeat)’의 조이 로버츠(Zoë Roberts), ‘넥스트 투 노멀(Next To Normal)’의 엘리노어 워싱턴 콕스(Eleanor Worthington-Cox) 등과 경쟁해 수상했다.
‘더리틀빅띵스’에서 주인공 헨리의 재활치료사 ‘아그네스(Agnes)’역을 맡은 에이미 트리그는 실제 휠체어 장애인으로, 극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주인공에게 든든한 조력자로 나선다.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이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수상한 것은 올해로 네 번째다. 지난 2016년 ‘킹키부츠’가 작품상, 남우주연상, 의상상 등 3관왕의 영예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22년 ‘백투더퓨처’가 최우수 신작 뮤지컬 작품상, ‘물랑루즈!’가 최우수 의상 디자인상을 나란히 수상한 바 있다.
CJ ENM 예주열 공연사업부장은 “CJ ENM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이렇게 수상까지 이어져서 기쁘다. ‘더리틀빅띵스’는 고난과 시련을 긍정의 힘으로 이겨낸 주인공의 이야기가 지치고 힘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었을 것”이라며, “이번 수상에 힘입어 앞으로도 공연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크리에이터 발굴과 참신한 소재의 신규 뮤지컬 IP 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더리틀빅띵스’는 유망한 럭비 선수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17세에 장애를 얻게 된 ‘헨리 프레이저’의 회고록을 원작으로, 가족들의 지지와 스스로의 노력으로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강연자 및 화가로 제2의 삶을 찾은 그의 성장 스토리를 그렸다. 지난해 9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을 올렸다.
작곡/작사가 닉 부처(Nick Butcher)와 톰 링(Tom Ling), 연출가 루크 셰퍼드(Luke Sheppard) 등 영국 뮤지컬의 젊은 창작진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어 낸 신작으로, 실제 장애를 가진 배우 에드 라킨(Ed Larkin)이 주연으로 참여했고, 장애인 배우와 관객의 이동이 용이하고 접근성이 높은 @소호플레이스(@sohoplace) 극장에서 작품을 선보여 진정성과 다양성을 더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