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컨트리 전설' 이채원, 40세 나이로 생애 6번째 동계올림픽 출전 도전

이범준 / 기사승인 : 2021-11-03 14: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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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원(사진: 연합뉴스)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살아있는 전설 이채원(평창군청)이 마흔 살의 나이로 생애 6번째 올림픽 출전에 도전한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월부터 오스트리아에서 전지 훈련 중인 이채원은 "주위에서 '내년이 바로 베이징올림픽'이라며 나가보라고 권유하셨고, 저도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어서 대표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몸 상태를 "100점 만점에 70점 정도"라고 자평한 그는 "눈 위에서 스키를 탄 지 얼마 안 돼 설상에 적응하는 중이고, 예전부터 발목이 고질적으로 아픈데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154㎝의 비교적 작은 신장으로 스피드와 체력, 특유의 근성을 앞세워 전국체전에서만 78개의 금메달을 따낸 이채원은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 크로스컨트리 동계올림픽 역대 최고 순위인 33위에 올랐다. 그는 또 2017년 2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역시 한국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최고 성적인 12위를 기록했다.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단의 최고령 선수로 생애 5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이채원은 다음 달 중순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 하는데 지난해 동계체전 3관왕에 오른 기량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채원은 "베이징에 간다면 솔직히 꼴찌는 하지 말자는 마음일 것 같다"면서도 "평창 이후로는 국내 대회만 출전해 외국 선수들과 격차를 예상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30위 내에 들고 싶다"고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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