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호전되는 지역에서 속속 스포츠 이벤트가 재개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부분 관중들의 입장 없이 치르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고 있다.
이와 관련, 2011년과 2014년 윔블던 우승자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통산 27승을 거두고 있는 테니스 스타 페트라 크비토바(체코)가 그랜드슬램 대회를 무관중 경기를 치르기 보다는 취소하는 편이 낫다는 견해를 밝혔다.
크비토바는 26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체코 국내 대회에 출전해 "내가 나이가 있는 편이라 올해 그랜드슬램 대회를 하는 것이 더 좋지만 무관중 경기라면 취소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팬들의 존재는 우리에게 큰 힘을 주는데 팬이 없는 대회는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또 그랜드슬램에 걸맞은 상황도 아니다"라고 무관중 그랜드슬램 대회 개최에 반대했다.
현재 남녀 프로테니스 투어는 모두 코로나19 때문에 시즌 일정이 중단한 상태다.
26일 개막한 이번 체코 국내 대회는 남녀 각각 8명씩 출전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심판과 볼 보이는 있지만 볼 보이들은 선수들이 땀을 닦는 수건을 운반해주지 않는다. 또 경기를 전후해 악수를 금지했다.
크비토바는 "이 대회는 테니스의 재개를 단지 체코뿐만이 아닌 전 세계에 알리는 의미가 있다"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