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시청 '팀 민지'(사진: 세계컬링연맹) |
춘천시청 여자 컬링 '팀 민지'(스킵 김민지)가 컬링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세계 랭킹 위에 올라 있는 스웨덴의 '팀 하셀보리'(스킵 안나 하셀보리)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민지, 김혜린(세컨드), 김수진(리드), 하승연(서드), 양태이(후보)로 구성된 팀 민지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2021 컬링 그랜드 슬램 '험프티스 챔피언스컵' 예선 B조 2차전에서 팀 하셀보리에 8-7 승리를 거뒀다.
그랜드슬램 대회에는 세계 상위 12개 팀만 출전한다.
팀 민지는 팀별 여자컬링 세계 랭킹 11위이고, 이날 맞대결을 펼친 팀 하셀보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팀 킴'(강릉시청·스킵 김은정)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팀으로, 현재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최강팀이다.
팀 민지는 이날 1엔드에 먼저 3점을 선취하며 기세를 올렸고, 3엔드에 2점을 추가하면서 5-1로 앞서갔다. 하지만 4엔드와 5엔드에 각각 2점, 1점을 내준 데 이어 7엔드에 3점을 허용하면서 6-7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팀 민지는 마지막 8엔드에 후공으로 나서 2점을 따내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019년 컬링월드컵 3차 대회에서도 팀 하셀보리를 결승에서 꺾고 우승한 경험이 있는 팀 민지는 2년 만에 다시 한 번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앞서 캐나다의 '팀 플뢰리(스킵 트레이시 플뢰리)'에 3-5로 패했던 팀 민지는 이날 귀중한 승리로 예선 B조에서 1승 1패로 3위를 기록 중이다.
다음 상대는 세계랭킹 7위 스위스의 팀 티린조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팀 킴과 명승부를 펼친 일본의 '팀 후지사와'(스킵 후지사와 사쓰키)는 A조에서 2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