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유라-이튼 조(사진: 연합뉴스) |
한국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대니얼 이튼 조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민유라-이튼 조는 26일(한국시간)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51.44점, 예술점수(PCS) 41.31점, 감점 1점, 총점 91.75점을 받아 앞선 리듬댄스 점수(66.79점)와의 합산 총점에서 158.54점을 기록, 20개 출전팀 중 7위에 그치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데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춘 팀 중 상위 4위까지 베이징올림픽 티켓이 주어진다.
이로써 민유라의 동계올림픽 2회 연속 진출은 좌절됐고, 한국 피겨는 베이징올림픽에 여자 싱글 2명, 남자 싱글 2명의 선수만 파견하게 됐다.
미국 태생의 재미교포 민유라는 이중국적자였지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 국적을 포기했고, 평창 무대에선 한복을 재해석한 의상을 입고 아리랑에 맞춰 우아한 안무를 펼쳐 큰 감동을 안겼다.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호흡을 맞췄던 알렉산더 겜린의 독단적인 후원금 운용과 훈련에 관한 견해 차이로 팀이 해체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 가운데서도 훈련비와 국제대회 출전 비용을 모으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새 파트너 이튼과 훈련을 이어갔고, 이튼이 한국 국적을 얻지 못해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훈련을 이어온 끝에 이번 네벨혼 트로피에서 마지막 열정을 불살랐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된 민유라는 그러나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투혼을 보여준 이튼에게 감사하다"며 "올림픽 출전의 기회는 놓쳤지만,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