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사진: 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석달 만에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싱가포르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중국)를 2-1(21-19 16-21 21-12)로 꺾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안세영의 국제대회 우승은 3월 10일 프랑스오픈 이후 3개월 만이다. 1월 말레이시아오픈을 포함해 올해 세 번째 금메달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쳤고, 현재도 이번 우승은 무릎 통증을 안고 있지만 파리 올림픽 개막을 2개월 여 남겨둔 시점에서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제패의 희망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올해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으나 그 다음주 인도오픈 8강전에선 허벅지 근육 부상이 겹쳐 기권했다. 3월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뒤 출전한 전영오픈에선 체력 난조로 준결승전에서 탈락했다.
4월 아시아개인선수권에선 8강에서 탈락했고 지난달 4일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 준결승전에선 장염 증세로 코트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안세영이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아시안게임 결승전 상대 천위페이(세계랭킹 2위)를 꺾고 3개월 만에 세계 정상에 오른 한층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의 천위페이 상대 통산전적은 8승 11패가 됐다.
경기를 마친 안세영은 방송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제가 노력한 만큼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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