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릎 통증, 의료 처치 받는 안세영 (항저우=연합뉴스) |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친 '배드민턴 퀸' 안세영(22·삼성생명)이 부상 정도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안세영은 지난 7일 밤 인스타그램에서 "제 부상이 왜 이렇게 오랫동안 낫지 않는지 궁금하시겠다고 생각돼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후 (받은 검진에서) '2∼6주간 재활 후 복귀할 수 있다'는 진단과 다르게 통증이 줄어들지 않아 (작년) 12월 월드투어 파이널 이후 다른 병원을 방문했다"면서 "슬개건 부분파열이 처음 진단 내용과는 다르게 짧은 시간 내에 좋아질 수 없고 올림픽까지 최대한 유지해서 통증에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지금 당장 시합의 결과보다는 올림픽에 초점을 두고 통증에 적응하고 나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작년 10월 첫 검진에서 짧게는 2주 재활 진단이 나오며 큰 부상이 아닌 줄 알았지만, 재검진 결과 2024 파리 올림픽에도 영향이 불가피함을 알게 됐다고 어렵사리 털어놓은 것이다.
실제로 안세영은 작년 11월 일본 마스터스를 통해 실전에 복귀한 뒤 기복을 보여왔다.
올해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으나 그 다음주 인도오픈 8강전에선 허벅지 근육 부상이 겹쳐 기권했다. 3월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뒤 출전한 전영오픈에선 체력 난조로 준결승전에서 탈락했다.
4월 아시아개인선수권에선 8강 탈락했고 이달 4일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 준결승전에선 아예 코트를 밟지 못했다. 안세영이 빠진 여자 대표팀은 결국 인도네시아에 패해 최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다만 안세영은 우버컵 준결승전 결장은 무릎 통증이 아닌 장염 증세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이번 우버컵에서는 무릎이 아닌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장염 증세로 컨디션 난조가 있었다. 선수로서 자기관리가 중요한데 그러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세영은 "남은 시간 동안 결과보다는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후회하지 않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치료도 잘 받고 있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부상에 대한 걱정보다는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시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안세영은 인스타그램에 'I CAN DO IT'(나는 할 수 있다)이라고 적힌 왼쪽 손등 사진을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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