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사진: 신화=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로, 지난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에 선정된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부상을 딛고 2024년 새해 첫 승을 신고했다.
안세영은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시리즈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타이쯔잉(대만, 4위)을 상대로 2-1(10-21 21-10 21-18)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안세영이 국제대회에서 따낸 첫 우승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도중 당한 무릎 부상으로 치료와 재활의 과정을 거친 이후 지난해 11월 일본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전을 펼쳤지만 준결승에서 천위페이(대만)에게 져 동메달을 따낸 안세영은 같은 달 이어진 중국 마스터스에선 16강에서 탈락했다.
또한 지난달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선 타이쯔잉과의 준결승에서 1-2로 역전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2024년 새해 들어 처음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완전치 못한 몸상태임에도 8강전에서 여지아민(싱가포르, 22위), 준결승에서 장이만(중국)을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안세영은 타이쯔잉에 한 달 만에 설욕전을 펼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안세영은 이날 첫 게임을 타이쯔잉에게 내줬지만 두 번째 게임을 21-10으로 완승, 승부를 마지막 세 번째 게임으로 끌고 갔고, 세 번째 경기에서 특유의 끈질긴 수비로 타이쯔잉의 범실을 유도해 내면서 세계 정상의 위치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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