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사진: 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선정 '올해의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안세영과 11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시상식에서 세계 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천위페이(중국)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올해의 여자 선수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안세영은 올해 한국 선수로서 27년 만에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가운데 전영오픈, 세계개인선수권,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를 휩쓸었다.
안세영은 지난 3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7월에는 코리아오픈에서 한국 선수로서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데 이어 일본오픈까지 제패,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이후 지난 9월 차이나오픈(슈퍼 1000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해 BWF 월드투어 9개 대회 정상에 오르는 등 평가 기간인 작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출전한 16개 대회에서 11차례 우승했다.
안세영은 시상식에서 "고단한 한 해였지만 완벽한 엔딩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면서 "아직 어리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은 안세영은 약 40일간의 재활, 휴식 기간을 가졌고 조금씩 실전 감각을 찾아가는 중이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남자 선수상 수상자로 서승재(삼성생명)가 선정, 발표됐다. 그는 혼합복식과 남자복식 두 부문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서승재는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세계 3위에 올랐고 강민혁(삼성생명)과의 남자복식에선 세계 6위에 자리해있다. 특히 그는 8월 세계개인선수권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우승해 2관왕이 됐으며 전영오픈 혼합복식 은메달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혼합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올해 BWF 올해의 남녀 선수상을 독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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