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이범준 기자] 스웨덴의 베테랑 스키어 사라 헥터가 3주 만에 다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왕관을 썼다. 헥터는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크론플라츠에서 열린 2021-20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알파인 월드컵 여자 대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03초63의 기록으로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 2분03초78)를 0.15초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2분04초15를 기록한 테사 월리(프랑스)가 차지했다. 헥터는 이날 1차 시기에서 전체 선수중 유일하게 1분 미만의 기록(59초98)으로 1위에 오른 블로바에 0.34초 뒤졌으나 2차 시기에서 1분03초31의 기록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 1분03초80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친 블로바보다 0.49초 앞섰고, 결국 두 차례 레이스 기록을 합산한 기록에서 블로바를 0.15초 차로 제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 사라 헥터(사진: AP=연합뉴스)
헥터는 2014년 12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전에서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약 7년 만인 지난해 12월 22일 프랑스 쿠셰벨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전에서 '스키 여왕' 미카엘라 시프린(미국)을 제치고 생애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후 2022년 새해를 맞은 헥터는 지난 8일 슬로베니아 크란스카고라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전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약 3주 만에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 이번 시즌에만 월드컵 대회전에서 3승을 거두면서 통산 4승을 기록했다. 헥터는 2014년 12월 조국 스웨덴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월드컵 시상대에 오른 것을 포함해 이번 대회 우승까지 대회전에서만 7차례(우승 4회, 준우승 3회, 3위 1회) 시상대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헥터는 시즌 월드컵 대회전 랭킹 포인트에서 462점을 기록, 367점의 월리에 95점 앞서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전 종목을 망라한 종합 랭킹 포인트에서는 682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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