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결전지 중국 베이징에 입성한다.
차준환은 한국 지도자로 등록된 브라이언 오서 코치, 피겨 대표팀 남자 싱글 동료 이시형(고려대)과 함께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이징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차준환과 이시형은 곧바로 베이징 선수촌에 입촌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차준환 측 관계자는 2일 "차준환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뒤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며 "현재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경기일까지 컨디션 조절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차준환은 최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개인 공인 최고점인 273.22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차준환이 처음이다.
그는 귀국해 하루 동안 격리를 한 뒤 태릉 빙상장에서 훈련에 전념했다.
차준환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순위에 도전한다.
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올림픽 최고 순위인 15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15위를 넘어 사상 첫 톱 10 진입을 노린다.
전망은 밝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싱글 출전 선수들의 2021-2022시즌 베스트 점수 기록에 따르면, 그는 30명의 출전 선수 중 7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ISU 공식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세계 최강 하뉴 유즈루(일본)가 차준환보다 높은 성적을 올린다고 가정하면, 8위 수준의 성적이다.
운이 좋다면 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 네이선 첸(미국)을 제외하면 올 시즌 공식 대회에서 총점 300점을 넘긴 선수는 없다.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일본 우노 쇼마, 미국의 빈센트 저우 등 막강한 선수들이 다소 포진해있지만, 최근 차준환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사상 최초의 남자 싱글 메달 획득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한편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도 차준환과 같은 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IHQ)과 차세대 간판 정재원(의정부시청),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보름(강원도청)과 차민규(의정부시청),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 등이 한국 빙속의 자존심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