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비너스 윌리엄스(BBC스포츠 캡쳐) |
[스포츠W=장미선기자]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쏟았다.자신이 연루된 교통사고에 관한 질문를 받고 울음을 터뜨린 것.
3일(현지시간) ‘BBC스포츠’에 따르면 비너스는 영국 런던에서 펼쳐지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기자회견에 참석하던 중 미국 플로리다에서 78세 남성이 사망한 자동차 사고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비너스는 지난달 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서 차를 몰다가 70대 노인 부부가 탄 차와 충돌했으며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제롬 바슨이라는 남성이 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비너스를 해당 사고 책임자로 지목했으며 바슨의 유가족은 비너스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비너스는 대회 1회전에서 엘리스 메르텐스(벨기에)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비너스는 한 기자로부터 “사고에 대해 페이스북에 쓴 진심어린 글을 봤다. 다른 할말이 더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비너스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바슨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비너스는 “이게 얼마나 충격적인지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다. 아무 할 말이 없다”며 말 끝을 흐리더니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사회자는 이에 “더 많은 질문을 받기 전에 비너스가 이 이상 더 말할 수 없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며 “그녀를 존중해달라”고 부탁했다.
비너스는 이후에도 한참을 고개를 떨구다 결국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고 “가봐야 할 것 같다”며 자리를 떴다.
Venus Williams was asked about events outside of today in her post-match press conference
BBC Sport (@BBC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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