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왼쪽-BNP파리바오픈, 오른쪽-로마오픈 |
[스포츠W=장미선 기자] 여자프로테니스(WTA) CEO 스티브 사이먼이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에 와일드카드 부여를 거부한 ‘프랑스오픈’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17일(현지시간) 사이먼 CEO은 WTA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공식 입장을 통해 프랑스오픈 대회 조직위원회가 샤라포바에 대해 와일드카드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발표와 관련,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사이먼 CEO는 우선 “와일드카드는 대회 재량으로 제공할 수 있다”며 “나는 와일드카드를 받은 선수들을 최대한 지지하며 최선의 행운을 빌어준다.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에서의 2주는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이먼은 CEO는 그러나 “프랑스테니스협회(FFT)가 샤라포바에 대해 내린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샤라포바)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징계를 완료했다”고 언급, 샤라포바에 와일드카드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이번 프랑스오픈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이먼 CEO는 이어 “테니스 반도핑 프로그램(TADP)은 그랜드 슬램 대회들과 WTA, 국제테니스연맹(ITF), 남자프로테니스(ATP) 공동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며 “TADP의 어떤 관계자도 징계에 대한 마지막 결정으로 이미 해결된 문제를 가지고 선수를 처벌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사이먼 CEO는 도핑 문제로 CAS가 결정한 징계를 모두 받은 샤라포바에 대해 와일드카드 부여를 거부하는 것은 '이중징계' 내지 부당하 차별이라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프랑스오픈에서 2차례 우승한 샤라포바는 ITF에 의해 2년 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후 CAS 제소를 통해 15개월로 징계 기간을 축소했으며 지난달 말 징계가 끝난 후 와일드카드를 부여 받아 지난 달 ‘포르셰 그랑프리’에 출전한 데 이어 이달에 열린 '마드리드 오픈', '로마 오픈'에 출전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