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시모나 할렙 인스타그램 |
[스포츠W=장미선기자]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세계 랭킹 5위)이 페드컵 경기 도중 상대 팀에 욕설을 퍼부어 빈축을 사고 있는 일리에 나스타세(루마니아) 루마니아 여자 테니스 대표팀 감독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루마니아 대표팀의 일원으로 최근 영국과의 페드컵에 출전했던 할렙은 25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포르셰 그랑프리’ 기자회견에 참석, 루마니아 대표팀 감독인 나스타세가 페드컵 출전 당시 상대팀이었던 영국 대표팀을 향해 욕설한 것을 두고 “변호할 수 없다”며 못박았다.
할렙은 지난 주말 국가대항전인 페드컵에 루마니아 국가 대표로 참가, 월드그룹2 플레이오프에서 영국을 상대로 3-2승리를 거뒀다.
이번 페드컵 플레이오프는 나스타세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었는데 그가 경기 중 영국팀 감독인 앤 키어사봉과 조안나 콘타 등에게 "제기랄, 암캐들"이라며 욕설을 했기 때문이다.
할렙은 “콘타에게 가서 코트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 미안하다고 전했다”며 “내 생각에 나스타세가 했던 행동은 잘못됐다. 나는 그가 말했던 방식을 긍정할 수 없고 또 받아들일 수도 없다. 같은 식으로 그를 변호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나스타세 감독은 이와는 별도로흑인인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세계랭킹 1위)와 백인인 알렉시스 오헤니언 사이의 임신 소식에 “어떤 색깔일까, 우유를 섞은 초콜릿?”이라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할렙은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클레이코트 시즌을 맞아 클레이코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보였다.
그는 “나는 모든 곳에서 경기해봤고, 좋은 플레이를 펼쳤으며 훌륭한 결과를 얻어왔다”며 “그러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클레이코트다. 나에게 클레이코트는 집과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가 보유한 WTA 타이틀 14개 중 5개가 클레이코트에서 딴 것이며 프랑스 오픈 주니어 대회 타이틀을 거머쥔 곳도, 2014년 프랑스 오픈과 마드리드 오픈 결승전에 진출했던 곳도 모두 클레이코트다.
할렙은 “나는 클레이코트에서 좀 더 안정감을 느끼고, 하드코트에서 경기하는 것보다 더 즐겁다고 느낀다”며 “왜냐하면 클레이코트 위에서는 생각할 시간을 조금 더 벌면서 슬라이드를 넣어 경기를 좀 더 쉽게 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클레이코트가 좋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