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랜치필드(왼쪽)에게 펀치를 꽂는 피오로(사진: UFC)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UFC 여성 플라이급(56.7kg) 랭킹 3위 마농 피오로(프랑스)가 2위 에린 블랜치필드(미국)를 판정으로 꺾고 12연승을 질주했다.
피오로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보드워크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블랜치필드 vs 피오로’ 메인 이벤트에서 9연승 중이던 블랜치필드에 만장일치 판정승(50-45, 50-45, 50-45)을 거뒀다.
피오로는 저돌적으로 주먹을 휘두르며 달려드는 블랜치필드를 잽으로 응수했다.블랜치필드의 장기인 테이크다운도 전혀 통하지 않았다. 피오로는 테이크다운을 막고 복부에 니킥을 꽂은 후 안전한 곳으로 빠졌다. 1라운드에는 역으로 블랜치필드를 들어 바닥에 메다꽂기까지 했다.
블랜치필드도 끝까지 전의를 잃지 않고 반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패색이 짙어진 4라운드에는 양손으로 거칠게 훅을 휘두르며 KO시키려고 달려들었지만 피오로가 클린치로 흐름을 끊었다.
9연승 대 11연승의 대결이었지만 실력 차는 현격했다.
피오로는 승리 후 인터뷰에서 “이 체급의 모두를 물리쳤다”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타이틀샷을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블랜치필드는 터프했지만 어떤 것에도 놀라지 않았다. 난 준비돼 있었다. 테이크다운 당하지도, 별로 맞지도 않았다”고 자신의 완승이었음을 강조했다.
이날 승리로 피오로의 타이틀샷은 사실상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타이틀 도전 기회를 얻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알렉사 그라소(멕시코)의 다음 상대는 발렌티나 셰브첸코(키르기스스탄/페루)가 유력하다.
두 선수는 현재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32의 코치로 선정됐다. 보통 시즌이 끝난 후 코치 대결을 벌이는 게 관례다.
그라소와 셰브첸코의 3차전은 오는 9월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UFC 306에서 열릴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UFC 306이 그라소의 조국 멕시코의 독립기념일 기념 대회인 제2 회 노체 UFC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오로의 타이틀 도전 상대는 그라소와 셰브첸코의 3차전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으나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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