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티나 셰브첸코(사진: UFC 공식 소셜미디어)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발렌티나 셰브첸코(키르기즈스탄)가 UFC 여성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최다 방어 기록을 갈아치웠다.
셰브첸코는 12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275: 테세이라 vs 프로하스카' 코메인 이벤트에서 타일라 산토스(28, 브라질)에 힘겹게 스플릿 판정승(48-47, 47-48, 49-46)을 거뒀다.
셰브첸코는 이로써 지난 2018년 12월 요안나 옌드레이칙(폴란드)에 판정승을 거두고 UFC 플라이큽 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7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UFC 여자 챔피언 사상 최다 타이틀 방어 기록을 세웠다.
언더독으로 평가됐던 산토스는 1라운드부터 셰브첸코를 클린치에서 테이크다운하고 백포지션을 점유하며 서브미션을 시도했다. 이후에도 산토스는 셰브첸코에게 계속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하지만 산토스는 경기 중 셰브첸코의 머리에 부딪혀 오른쪽 눈이 크게 부어 올랐다. 4라운드에 접어들자 산토스의 눈은 크게 부어 있었다. 4라운드부터 셰브첸코는 공세에 나섰다. 5라운드에는 역으로 산토스에게 테이크다운을 성공한 뒤 상위 포지션에서 경기를 마쳤다.
5라운드 종료 후 판정단 채점 결과 셰브첸코의 스플릿 판정승(48-47, 47-48, 49-46)으로 결론이 났고, 셰브첸코는 어렵사리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
셰브첸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난 최선을 다했다. 옥타곤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며 "강력한 도전을 예상했다"고 산토스를 칭찬했다.
산토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판정에 불평할 순 없겠지만 난 여전히 젊기에 이번이 마지막 타이틀전이 아닐 것"이라고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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