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사 그라소(사진: 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여성 플라이급(56.7kg 이하) 챔피언 알렉사 그라소(멕시코)가 전 챔피언인 발렌티나 셰브첸코(키르기스스탄/페루)에게서 챔피언 벨트를 가져온 이후 첫 타이틀 방어전을 셰브첸코와 리턴매치로 치른다.
그라소는 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노체 UFC: 그라소 vs 셰브첸코 2’에 출전, 랭킹 1위 셰브첸코와 메인 이벤터로 나서 타이틀전을 갖는다.
‘노체’는 스페인어로 밤을 뜻한다. 유료로 결제하는 페이퍼뷰(PPV)가 아닌 파이트 나이트 대회지만 현지 시간으로 9월 16일인 멕시코 독립기념일에 열리는 대회다. UFC 이벤트가 멕시코 독립기념일에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라소는 지난 3월 UFC 285에서 2018년 이후 9연승 행진을 달리던 극강의 챔피언 셰브첸코를 꺾는 옥타곤 반란을 일으키며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셰브첸코는 이 패배가 ‘사고’였다고 생각한다. 4라운드 스피닝백킥 실패 이후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걸리기 전까지 레슬링으로 그라소를 압도하고 있었다. 셰브첸코는 “한 번의 패배로 바뀌는 건 없다. 난 여전히 챔피언의 영혼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벨트 탈환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이번엔 자비란 없다. 이번 경기는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될 거다. 난 그라소가 어떤 선수인지 잘 알고 있지만, 그는 아직 진짜 내가 어떤지 못 느껴봤다. 그는 도망갈 수도 있고, 숨을 수도 있다. 결국엔 내가 그를 무너뜨리고 벨트를 되찾아 옥타곤을 나오겠다”고 큰소리쳤다.
그라소는 ‘사고’란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경험 많고, 높은 수준에서 싸운 선수라면 사고 같은 건 없단 걸 알기에 셰브첸코의 반응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난 그 순간을 노리고 훈련했다. 그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훈련한 결과였다”며 서브미션 승리가 우연이 아님을 강조했다.
여전히 도박사들은 셰브첸코의 근소 우위를 예상하고 있다. 그라소는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다시 한번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 그라소는 “정상 수준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계속 동기부여를 얻고, 굶주림을 유지하며 최선을 다해 발전하는 것”이라며 팀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했기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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