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 거둔 송은아, 드림투어 상금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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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슈잉(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리슈잉(중국, CJ)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드림투어(2부 투어) 시즌 최종전인 ‘KLPGA 파마리서치 리쥬란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4(총상금 2억 원, 우승상금 3천만 원)’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리슈잉은 30일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휘닉스 컨트리클럽(파72/6,33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서교림(삼천리)와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에서 두 차례 승부 끝에 승리를 거두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지난 2022년 점프투어(3부 투어)에서 2승을 거뒀던 리슈잉은 이로써 생애 첫 드림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3천만 원의 상금을 획득한 리슈잉은 15위이던 상금 순위를 2위(5천123만6,889원)로 끌어올리며 내년 정규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지난해 정규투어인 KLPGA투어에 데뷔한 리슈잉은 루키 시즌에 상금 순위 72위에 그쳐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고, 같은 해 11월 열린 2024시즌 시드순위전에서 31위에 그쳐 올 시즌 정규투어와 드림투어 출전을 병행해왔다. 그리고 올 시즌 정규투어 17개 대회와 드림투어 18개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친 끝에 드림투어 시즌 왕중왕을 가리는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상금 순위 2위로 정규투어 풀시드를 확보하는 최고의 해피엔딩을 맞았다. 국가대표 출신의 기대주 서교림은 비록 우승은 놓쳤으나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함으로써 2천1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하면서 직전 대회까지 51위에 머물러 있던 상금 순위를 무려 41계단 끌어올려 10위에 자리하면서 내년 정규투어 데뷔를 확정하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전날까지 선두 성은정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리슈잉은 이날 선두를 달리던 성은정이 4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선두가 됐다. 이후 5번 홀(파3)과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성은정과 함께 공동 선두로 전반 라운드를 마쳤다. 리슈잉이 우승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은정이 1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리슈잉에게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고, 이때 14번 홀까지 무려 5타를 줄이면서 무섭게 추격해온 서교림이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리슈잉은 앞조에서 서교림이 공동 선두에 나서자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가 됐고, 서교림은 17번 홀(파5)에서 투온 공략으로 그린에서 이글 퍼트에 이은 버디 퍼트로 한 타를 줄여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서교림이 18번 홀을 파로 마친 이후 리슈잉도 같은 홀에서 파로 마무리,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리슈잉과 서교림은 2차 연장에 돌입했고, 2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낸 리슈잉이 서교림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리슈잉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사실 진짜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리고 또 감사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챔피언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이날 경기에 대해 "어제 두 번째 라운드에서도 같은 선수들이랑 플레이를 해서 파이널도 좀 편한 마음으로 좀 즐겨보자라는 생각을 좀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좀 더 웃을 수 있었고 더 파이팅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리슈잉은 이날 4개의 파3 홀 가운데 3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것과 관련, "사실 파3홀 4개 중 3개를 버디를 했다는 것도 모를 만큼 몰입을 했던 것 같다."며 "이번에 준비하면서 샷감이 조금 안 좋아서 좀 더 샷을 연습을 하려고 했던 게 있었는데 그런 연습을 하면서 좀 더 아이언이 많이 좋아져서 파3에서 많은 버디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막판 연장을 포함해 세 차례 연속으로 18번 홀에서 플레이를 펼친 리슈잉은 "사실 연장을 나갈 줄 몰랐다. (정규 라운드) 18번 홀에서 편하게 마무리를 해보자 했는데 그린에 온이 안 되면서 엣지에서 퍼팅을 했었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같은 라이 선상에 공이 떨어진 걸 보고 잘하면 넣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좀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합쳐 35개 대회를 출전한 리슈잉은 "사실 안 힘들다고 하면 좀 거짓말인 것 같다"면서도 "많은 대회를 소화를 하면서 좀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좋은 선수들과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거에 너무 감사했고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을 많이 해서 최대한 많은 대회를 소화를 해서 내년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고 강행군을 펼친 이유를 설명했다.
리슈잉은 2년 만에 정규투어에서 풀시드권자로 활약할 내년 시즌에 대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인터내셔널 회원으로서 많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고 우승도할 수 있도록 좀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2014시즌 드림투어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된 가운데 드림투어 상금왕은 시즌 2승과 함께 5천283만7,597원의 상금을 기록한 송은아가 차지했다.
드림투어 왕중왕전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단독 3위에 오른 구래현은 45위이던 상금 순위를 16위로 끌어올려 내년 정규투어 시드를 거머쥐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고, 직전 대회까지 상금 순위 19위를 달리던 조이안(CJ)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22위로 196만 원의 상금을 추가하는 데 그쳤으나 내년 정규투어 시드 커트라인인 상금 순위 20위에 이름을 올리며 내년 정규투어 데뷔를 확정 지었다.
반면 직전 대회까지 상금 순위 18위에 올라있던 최예본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36위에 그치며 상금 순위가 21위로 떨어지면서 내년 정규투어 시드 획득에 실패했다.
21위 최예본과 20위 조이안의 상금 격차는 13만6,205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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