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가는 것이 불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면도 있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기둥 박지수(KB스타즈)가 2020년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개최 장소가 중국에서 세르비아로 변경된 데 대해 밝힌 대표팀 내부의 반응이다.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은 내달 6일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시작하는 올림픽 최종 예선에 출전한다.
이번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은 우리나라가 포함된 C조 경기로 이번 최종예선에서 세계랭킹 19위인 우리나라는 중국(8위), 영국(18위), 스페인(3위)과 함께 한 조에 속했다.
한국은 2월 6일 스페인, 8일 영국, 9일 중국과 조별리그에서 차례로 대결한다. 조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지수는 이날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아산 우리은행, 부천 KEB하나은행 연합팀과 연습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운동선수라면 올림픽은 꼭 나가고 싶은 무대"라며 "올림픽 경험이 있는 (김)정은 언니가 '올림픽은 다르다'고 얘기를 해줘서 선수들 모두 올림픽에 대한 로망과 같은 간절함이 있다"고 올림픽 출전에 대한 열망을 전했다.
박지수는 4년 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의 문턱을 넘는데 실패했던 아픔을 지니고 있다. 당시 대표팀은 프랑스에서 열린 최종 예선에 출전했으나 최종전인 벨라루스와 경기에서 패하는 바람에 본선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박지수는 "그때 못 나간 아쉬움이 커서 이번에는 꼭 나가야겠다는 마음"이라며 "선수들의 의지도 남다르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박지수는 "시차가 커지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런 것이 핑계가 돼서는 안 된다"며 "선수들도 중국에 가는 것이 불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