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규 감독(사진: 대한민국 농구협회) |
"영국을 이겨야 하고 중국도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에 도전하는 여자농구 국가대표 대표팀의 이문규 감독이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내린 판단이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문규 감독은 이날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아산 우리은행, 부천 KEB하나은행 연합팀을 상대로 연습 경기를 갖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은 내달 6일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시작하는 올림픽 최종 예선에 출전한다.
이번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은 우리나라가 포함된 C조 경기로 이번 최종예선에서 세계랭킹 19위인 우리나라는 중국(8위), 영국(18위), 스페인(3위)과 함께 한 조에 속했다.
이 감독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4강에 올랐을 당시 코치였고, 2002년 세계선수권 4강 때는 감독으로 대표팀을 지휘한 경력이 있는 지도자다.
이 감독은 "영국을 이겨야 하고 중국도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까지 세 팀이 골 득실까지 따져야 하는 경우가 나올 수도 있다"고 스페인을 제외한 남은 3개국이 두 장의 티켓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진천선수촌에서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연합팀을 상대로 연습 경기를 갖는 대표팀(사진: 스포츠W 임재훈 기자) |
이 감독은 "시차 문제를 생각하면 영국이 유리해졌다"면서도 "다만 시차 극복은 어느 대회를 하더라도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마지막 관문에서 이겨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행히 우리 경기가 현지 시간 낮에 편성돼 우리나라 시간으로 하면 저녁 시간대로 큰 부담이 없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와 관련, "현지에 가서 (신종 감염증이 발병한) 중국 선수들과 경기를 한다는 점이 걱정일 수 있다"면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현지 대회 주최 측에서 어떤 조처를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감독은 이번 최종 예선에 대해 "운동이라는 것은 국제 경쟁력이 있어야 인기를 얻을 수 있다"며 "과거에 잘했던 기억이 많기 때문에 여자농구 부흥을 위해서라도 꼭 도쿄 올림픽에 나가도록 하겠다"고 여자농구 인기 부활에 이번 올림픽 예선 통과가 중요한 과제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