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원 신임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사진: WKBL) |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7일 "오늘 진행된 2020년 결산이사회에서 전주원 감독, 이미선 코치를 도쿄올림픽 여자 대표팀 감독과 코치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지난해 12월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지도자 후보 면접을 진행했고, 이날 결산이사회를 통해 전주원 감독과 이미선 용인 삼성생명 코치를 최종 낙점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레전드인 전주원 감독과 이미선 코치의 선임으로 한국 농구는 역사상 첫 여성 사령탑 탄생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 감독은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의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 여성 사령탑이 됐다.
여자농구 대표팀 사령탑을 여성이 맡은 이전 사례는 2006년 존스컵과 2009년 동아시아경기대회 정미라, 2005년 동아시아경기대회 박찬숙 씨 등이 있었지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에서는 이번 전주원 감독이 최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세러 머리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으나 머리 감독은 캐나다 사람이다.
농구, 아이스하키, 축구, 배구, 핸드볼, 필드하키, 수구, 럭비, 소프트볼 등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에서 한국인 여성이 감독을 맡은 것은 이번 전주원 감독이 처음이다.
선일여고 출신 전주원 감독은 실업 현대산업개발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이후 프로 신한은행에서 2011년 은퇴했다.
신한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전주원 감독은 2012년 우리은행 코치로 자리를 옮겼고 지금까지 우리은행에서 코치로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1996년 애틀랜타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며 특히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는 올림픽 사상 최초의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4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12월 국가대표 감독 면접에는 전주원-이미선 외에 정선민 전 신한은행 코치와 권은정 전 수원대 감독 조가 지원한 바 있다.
한국 여자농구는 지난해 2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을 통과,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