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나정선 교수(국립스포츠박물관 유튜브 캡처)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국내 최초의 여성 농구 코치인 원로 농구인 나정선(羅貞仙)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26일 오후 11시께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3세.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1955년 경기여중 시절 농구선수로 발탁, 경기여중고 내내 가드로 활약했던 고인인 고3 때인 1960년 필리핀 원정경기에 국가대표로 처음 출전했다.
1961년 상업은행 실업 농구팀에 들어간 고인은 센터 박신자와 호흡을 맞춰 함께 국내 여자농구 최강팀을 구축했고, 1962년 동남아시아 5개국 원정경기 23전 23승, 1964년 제4회 페루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8위, 1965년 제1회 ABC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8전 8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1967년 동대문여중 코치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며 국내 최초 여성 농구부 코치가 된 고인은 1969∼1972년 선일여중, 1972∼1974년 숙명여대, 1974∼1981년 옥수여중·천호중·오류여중·신암중에서 농구 지도자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1987년 제14회 자그레브 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그는 또 숙명여대 보건체육과를 졸업한 고인인 국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82년 숙명여대 체육교육과 교수로 강단에 섰고, 스포츠 행정가로서 1985∼1997년 대한체육회 여성체육위원회 위원, 2001∼2003년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2009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단장을 역임했다.
유족은 딸 오정림씨와 사위 김진영(광주은행 사외이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 29일 오전 6시4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