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수연-윤지유, 파리 패럴림픽 탁구 여자 복식 은메달 (파리=연합뉴스) |
서수연(38·광주광역시청)과 윤지유(24·성남시청)가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여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서수연-윤지유는 3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복식(WD5 등급) 결승전에서 중국의 류징-쉐쥐안 조에 세트 스코어 1-3(7-11 7-11 11-8 9-11)으로 아쉽게 패했다.
준결승에서 카티아 올리베이라-조이스 올리베이라 조(브라질)를 꺾고 결승에 오른 서수연-윤지유는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관문은 통과하지 못했다.
1세트는 허무하게 끝났다. 서수연과 윤지유 모두 긴장한 티가 역력했다.
선제 득점으로 세트를 시작했지만, 이후 계속 실책이 이어지며 연속 7점을 허용했다.
'언니' 서수연마저 흔들려 1-5에서 연거푸 2번의 서브 실책으로 2점을 더 내줬다.
윤지유가 강한 백핸드 공격으로 오랜만에 점수를 뽑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3-10에서 4연속 득점을 올렸지만, 뒤집기에는 격차가 너무 컸다.
7-10에서 서수연의 실책이 나오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때는 서수연-윤지유가 작전을 살짝 바꿨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서 3-1로 앞서나가며 효과를 보는 듯했다.
중반까지는 5-5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7-5로 리드하고도 계속 실수하는 바람에 무려 연속 6점을 허용했고, 그대로 세트를 내줬다.
세트스코어 0-2로 뒤진 채 맞이한 3세트에서는 서수연-윤지유 조의 끈기가 돋보였다.
서수연-윤지유는 남아있는 힘을 짜내어 11-8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에 나선 서수연-윤지유 조는 2세트와 마찬가지로 상대를 초반부터 계속 밀어붙이면서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크게 떨어졌고, 중국에 4세트마저 11-9로 아쉽게 내줬다.
패배로 경기가 끝나는 순간, 서수연은 테이블에 라켓을 떨구며 아쉬움이 깊이 담긴 탄성을 내질렀다.
14살 차이' 서수연과 윤지유는 이번 파리 패럴럼픽을 앞두고 새롭게 복식 파트너가 됐다.
2023년에 열린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3관왕인 서수연은 "(윤)지유와는 계속 같이 대표팀도 하고 단체전도 했지만 복식 파트너로 하는 건 처음이다. 호흡을 많이 맞추고 얘기도 나누고 있다"며 "성적상으론 우리가 톱인데 결과가 항상 그러진 못했다. 이번엔 1등의 저력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며 파리패럴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 적이 있다.
이런 각오는 윤지유 또한 마찬가지였다.
특히 윤지유는 앞서 두 번의 패럴림픽(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때 이루지 못한 '금메달 획득'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가 컸다.
윤지유는 리우 대회 때는 서수연, 이미규 등과 단체전(TT1-3)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 대회에서는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윤지유는 파리 패럴림픽 여자 복식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