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엠마 라두카누 인스타그램 캡쳐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지난 2021년 US오픈을 제패한 '영국 여자 테니스의 희망' 엠마 라두카누(세계 랭킹 85위)가 부상 치료를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라두카누는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10개월간 양쪽 손 부상으로 힘들었다"며 "양손과 발목에 간단한 시술을 받아 앞으로 몇 달간 대회에 나갈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라두카누는 이달 말 개막하는 프랑스오픈과 7월 윔블던을 포함해 이 기간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도 결장하게 됐다.
2002년생 라두카누는 라두카누는 2021년 7월 조국 영국에서 열린 그랜드슬램 대회 윔블던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해 16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9월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 US오픈에 예선부터 출전해 예선부터 본선까지 치른 10경기를 단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는 기적적인 연승 행진을 펼친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라두카누는 이 우승으로 버지니아 웨이드가 1977년 윔블던에서 우승한 이후 44년 만에 그랜드 슬램을 제패한 영국 여자 선수가 됐다. 아울러 그랜드슬램 역사상 최초로 예선 통과자로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로 기록됐다.
▲ 작년 코리아오픈에 출전한 라두카누(사진: 연합뉴스) |
라두카누는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WTA투어 대회 코리아오픈에 톱시드를 받아 출전, 4강에 진출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라두카누는 지난해 세계 랭킹 10위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어 현재 80위대로 밀려났고, 다음 주 순위에서는 100위 밖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였던 호주오픈 2회전에서 탈락했고, 3월 WTA투어 1000시리즈 BNP 파리바오픈에서 16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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