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에마 라두카누가 2022 하나은행 WTA 투어 코리아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
"원래 축구를 아주 좋아하진 않았는데, 코치와 트레이너 등이 다 토트넘 팬이어서 저도 좋아하게 됐어요."
지난해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에마 라두카누(20·영국)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30)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라두카누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손흥민에 대한 질문에 라두카누는 "원래 축구를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며 "코치와 트레이너 등 주위 팀원들이 모두 토트넘을 좋아해 저도 빠져들게 됐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중국 사람인 그는 "어떤 종목이든 아시아 선수가 뛰는 경기는 관심 있게 보는 편"이라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전날 입국, 한국을 처음 방문한 라두카누는 "아기처럼 저녁 8시 반부터 자기 시작했다"며 밤사이 손흥민의 해트트릭 소식을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이달 초 US오픈에서 1회전 탈락한 뒤 슬로베니아로 이동, WTA 투어 대회 16강까지 진출한 뒤 한국에 도착했다.
라두카누는 "엄마가 중국 사람이라 한국 음식도 많이 접한 편"이라며 "한국 친구가 한국 드라마 등도 소개해줘 추천해줘 한국과 서울은 항상 오고 싶은 곳이었다"고도 말했다.
방탄소년단(BTS)에 대해서는 "대단한 팀이지만, 사실 K-드라마만큼 많이 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US오픈에 세계 랭킹 150위로 출전, '깜짝 우승'을 달성한 뒤 한때 세계 10위까지 올랐던 라두카누는 올해 US오픈 1회전 탈락으로 다시 랭킹이 80위대로 내려갔다.
라두카누는 "다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전 의식도 있고, 작년에는 다소 소홀했던 연습도 올해는 충실히 하고 있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최근 은퇴를 발표한 로저 페더러(41·스위스)와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에 대한 느낌도 밝혔다.
그는 페더러에 대해 "언젠가는 은퇴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가 없는 테니스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페더러처럼 우아하고, 멋있게 경기하는 선수는 앞으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윌리엄스와는 8월 맞대결에서 라두카누가 2-0(6-4 6-0)으로 이겼는데 라두카누는 "처음에는 윌리엄스를 상대하기 겁이 났다"며 "그래도 집중하면서 경기했고, 제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회상했다.
라두카누는 "시간이 되면 서울을 돌아보며 한국 음식 등을 구경하고 싶다"며 첫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라두카누는 이번 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에서 우치지마 모유카(125위·일본)와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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