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마 라두카누(사진: AP=연합뉴스) |
19세(2002년생) 나이로 올 시즌 세계 여자테니스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 'US오픈'에서 기적적인 무실 세트 10연승 행진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한 엠마 라두카누(영국, 세계 랭킹 19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
WTA는 8일(한국시간) 라두카누를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 발표했다.
지난 7월 조국 영국에서 열린 그랜드슬램 대회 윔블던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해 16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던 라두카누는 두 달 뒤인 9월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 US오픈에 예선부터 출전해 예선에서 치른 3경기를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고 이겨 본선 무대에 진출한 데 이어 본선에서도 1회전(128강)부터 결승까지 7차례 경기도 모두 무실 세트 승리를 따내는 기적적인 연승 행진을 펼친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라두카누는 이 우승으로 버지니아 웨이드가 1977년 윔블던에서 우승한 이후 44년 만에 그랜드 슬램을 제패한 영국 여자 선수가 됐다.
아울러 그랜드슬램 역사상 최초로 예선 통과자로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로 기록됐다.
이 대회에서 무실 세트 우승 기록은 2014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7년 만이지만 윌리엄스도 라두카누처럼 예선까지 10연승을 기록하지는 않았다.
라두카누는 또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은퇴)가 2004년 윔블던에서 17세의 나이로 우승한 이후 최연소 그랜드슬램 챔피언이다.
올해 초 세계 랭킹 345위였던 라두카누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했던 7월 윔블던에서 16강에 오르며 세계 랭킹을 179위로 끌어올렸고 US오픈 우승 직후에는 랭킹이 23위로 치솟았다. 그리고 현재 랭킹은 19위로 역시 생애 최고 랭킹에 올라있다.
라두카누는 이번 WTA 올해의 신인 선정에 앞서 영국 신문 '선데이타임스'의 올해의 여자 선수에 선정됐고, 영국 스포츠 기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도 뽑히며 단연 올해 영국 스포츠계가 낳은 최고의 블루칩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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