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유빈(사진: 연합뉴스) |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유빈은 대한항공 선배인 김하영과 함께 후쿠오카시를 연고지로 둔 신생 여자팀 규슈 아스티다 소속으로 내달 2021-2022시즌을 시작하는 일본 프로탁구 T리그에서 프로로 데뷔, 약 반년에 걸쳐 시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018년 첫 시즌을 시작한 T리그는 중국 슈퍼리그와 아시아 프로탁구의 양대 산맥으로 커가고 있는 리그로, 여자부는 아스티다까지 5개 팀, 남자부는 4개 팀으로 이뤄져 있다. 단체전 방식으로 리그가 치러지는 가운데, 여자부는 팀당 20경기를 소화한다.
당초 도쿄 수도권 팀에서 먼저 제의가 왔지만, 신유빈이 신생팀 아스티다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유빈의 아버지인 신수현 수원시탁구협회 전무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빈이가 수도권은 코로나19 위험이 높다는 점, 아스티다가 신생팀이어서 출전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팀 선택 배경을 전했다.
다만, 신유빈의 프로 데뷔는 변수가 있는 상황이다. 방역 상황이 바뀌어 일본 출국, 귀국 절차가 까다로워지면 신유빈의 올 시즌 일본 프로 무대 데뷔는 무산될 수 있다.
백신 2차 접종까지 다 했고,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난 뒤에 일본에 입국한 신유빈은 자가격리 면제 대상자여서 이번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는 귀국한 뒤 곧바로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어 출입국할 때 14일 격리를 해야 한다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T리그 일정을 소화하기가 어려워진다.
강문수 대한항공 감독은 "신유빈이 T리그에 나가는 게 경기력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본다"면서 "방역 상황 때문에 일본에 보내기가 난감해지는 상황이 오지 않는다면, 국내 경기가 없을 때 T리그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유빈은 오는 17~19일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언니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