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최세빈, 윤지수, 전하영, 전은혜(사진: 연합뉴스) |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져 은메달을 따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의 동메달을 따냈던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로써 올림픽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이날 8강전에서 미국을 45-35로 제압한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세계 1위이자 개인전 금메달(마농 아피티-브뤼네), 은메달리스트(사라 발제)를 보유한 홈 팀 프랑스를 45-36으로 꺾는 파란을 피스트 반란을 일으키며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결승 상대는 2008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 사브르 강국 우크라이나.
결승전에서 대표팀은 전은혜를 1라운드에 배치해 나섰다.
전은혜가 이번 대회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우크라이나의 '국민 검객' 올하 하를란과 맞붙은 첫 라운드에서 3-5로 밀렸으나 전하영이 율리아 바카스토바와의 2라운드에서 10-8로 전세를 뒤집었다.
최세빈이 알리나 코마시추크와의 3라운드 초반 고전하다 이후 공격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며 15-13으로 리드를 이어갔고, 전은혜가 바카스토바와의 4라운드에서 런지 공격 등을 뽐내며 20-14로 격차를 벌리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러시아와 2년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이날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으로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하를란이 동메달로 첫 입상을 기록했고, 첫 금메달도 펜싱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