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 요식업계 활기 띠어 뿌듯"...넷플릭스 '흑백요리사' TOP8 '맛'남 성료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4-10-07 11: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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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100인의 요리사분들 매장 예약이 급증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신다고 들었다. 한국 요식업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뿌듯하다."

 

7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에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TOP8 기자와의 ‘맛’남의 자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학민 PD, 김은지 PD, TOP8(백수저 최현석, 정지선 장호준 에드워드 리 셰프, 흑수저 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 ),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10월 7일 진행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OP8 ‘맛’남 기자간담회 성료/연합뉴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 총 28개국 TOP 10에 올랐으며, 최후의 1인이 탄생할 파이널이 오는 10월 8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김학민 PD는 "이 자리가 기획된 것이 프로그램 공개 전이었다. 그때 망하면 어떻게 하냐고 물었었다. 아무도 모르게 취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었다. 너무 얼떨떨한 심정이고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은지 PD는 "이 정도로 큰 사랑을 해주실 지 몰랐다. 100인의 요리사분들 매장 예약이 급증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신다고 들었다. 한국 요식업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10월 7일 진행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OP8 ‘맛’남 기자간담회 성료 김학민 PD, 김은지 PD/연합뉴스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의 반응도 궁금했다. 김은지 PD는 "두분 다 전체 요식업계에 활기가 띤 것에 대해서 매우 행복해하신다. 이만큼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셨다"고 했다. 여기에 김학민 PD는 "촬영 당시에는 배가 불러서 힘들어하셨다. 그 와중에 백종원 심사위원은 대기실에서 도시락도 드셨다(웃음). 안성재 셰프님이 싱가포르에 계실 때 싱가포르 1위한 인증샷을 보여주셨다. 본인은 깍뚜기 역할이었다고 하시더라. 너무 기뻐하신다"고 전했다.

 

'흑백요리사'는 매회 엔딩 맛집으로, 끊어볼 수 없게 만들었다. 김학민 PD는 "제일 기분 좋은 평가는 '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몰입해서 봐준 것이라 감사했다"고 말했고, 김은지 PD는 "저희도 시청자 입장에서 어느 부분이 가장 궁금할까. 어느 부분에 끊으면 안달이 날까 생각했었다"고 편집 포인트를 전했다.

 

김은지 PD는 인기 요인으로 출연진들의 완벽한 신구조화를 꼽았다. 그는 "평소에 몰랐던 요리사분들도 알게 되고, 평소에 친숙하게 느꼈던 분들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되신 것 같다. 안성재 심사위원님의 경우와 흑수저 셰프님들을 새롭게 알게 됐고, 백종원 심사위원님과 최현석 셰프님, 정지선 셰프님 등 이미 유명한 분들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서인 것 같다"고 짚었다.


▲10월 7일 진행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OP8 ‘맛’남 기자간담회 성료/연합뉴스
 반면, 2라운드 종료 후 두 심사위원이 슈퍼패스를 사용해 22인의 챌린저가 완성돼 궁금증을 모았다. 김학민 PD는 "22명이 올라가는 룰은 정해져있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아쉬웠던 순간이 11대 11이 되는 순간이었다. 제작진은 내심 엇갈리기를 원했다. 그게 제일 리얼할 것이라 생각했다. 근데 저희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또 한번은 TOP8 역시 4분씩 남았다. 저희 의도와는 다르게 된 것이다. 의도한 것은 전혀 없었다"고 오해를 풀었다.

 

TOP8에 오른 셰프들은 인기를 실감할까 궁금했다.

 

# 백수저 셰프

 

정지선 셰프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 같이 하자고 할 때 고민됐다. 저도 오너 셰프인데 지면 창피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오히려 가서 열심히 싸워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 자극이 될 것 같았다.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하는 것 자체가 저희한테 새로운 공부가 됐다."

 

▲10월 7일 진행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OP8 ‘맛’남 기자간담회 성료최현석 셰프, 정지선 셰프, 장호준 셰프, 에드워드 리 셰프


최현석 셰프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는 당연히 심사위원인줄 알았다. 챌린저로 나와달라고 하더라. 셰프님은 챌린저가 더 멋있어 보인다고 하더라. 그래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요리 인생 중 45일간 가게 문을 닫고 요리 연구를 하던 중이었다. 저는 정통을 잘 끌고 가는 키친이 있고, 저 같은 경우는 새로운 것을 개발하면서 계속 연구한다. 가끔 너무 다른 요리를 해서 혹평을 받을 때도 있다. '흑백요리사'를 통해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것을 알게 돘다. 대한민국 F&B가 어려울 때였는데, 한국의 요식업에 큰 도움이 됐다."

 

에드워드 리 셰프 "젊은 시절에 다양한 요리 경쟁 프로에 참여했다. 그때 너무 힘들어서 두번 다시는 안 나가야지 했는데 한국에서 연락을 받았다.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요리 경연대회를 하는데 나를 떠올려줬다는 것이 너무 영광스러웠다. 특별한 경험을 꼭 함께하고 싶었다. 재미교포로 산다는 것은 다른 경험이었다. 나는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니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어쩌면 아웃사이더처럼 살았다. 개인적으로 나와 한국을 연결해주는 것을 찾았던 것 같다. 경쟁이 사실이지만, 내가 한국에서 이런 시간을 보내고, 수많은 요리사를 만나고, 한국이 조금은 나의 고향과도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장호준 셰프 "저도 여러 개 매장을 하고 있어서 1라운드에서 떨어지면 얼굴을 못 들 것 같았다. 작년에 닭 주제로 요리하는 프로에 심사위원으로 나갔을 때 저보다 연배가 높은 분이 나와서 우승하셨다. 그때를 떠올리면서 출연을 결정했다. 첫 미팅하는 자리에 감정을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요리하는 분들을 멋있게 보여드리고 싶고, 이 업을 부흥시키고 싶다고 하셨다. 그게 엄청 와닿았고, 셰프들을 여러 분들을 알게 됐다. 요리하는 돌아이는 완전 순둥순둥하더라. 저에게는 틀을 깨게 해줬다."

 

# 흑수저 셰프 

 
▲10월 7일 진행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OP8 ‘맛’남 기자간담회 성료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


나폴리 맛피아 "라운드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아직까지는 크게 달라진 삶을 살고 있지는 않다. 그 전에도, 앞으로도 가게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쉬는 날에도 밖을 잘 안나간다. 아직까지는 알아보는 분들이 많이 없어서 크게 피부로 와닿지는 않는다. 인스타 팔로워가 많이 늘고, 여러 제의를 받고 있는 점에서 인기를 느끼고 있다."

 

이모카세 1호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큰 변화다. 제가 재래시장에서 장사하는데 침체기가 심하다. 제가 출연함으로서 젊은 분들이 많이 찾아온다. 조금이나마 재래시장에 도움이 되서 요즘 아주 뿌듯함을 느끼고 행복하다."

 

트리플스타 "너무 많은 예약 문의를 주시고 많이들 찾아와주신다. 저도 맛피아님처럼 길을 잘 안 다니는 스타일이다. 예약을 많이 해주시고 인증샷 요청해주시면 다 찍어드리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요리하는 돌아이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요리를 하고 싶어서 시작한 사람은 아니었다. 부모님이 냉면 가게를 운영하셨는데 암 판정을 받아서 시작했다. 어머니가 되게 미안해하셨다. 걱정도 많이 하셨는데 보란듯이 이겨내고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어머니가 병상에서 제가 나오는 프로를 하루종일 보셨다. 8년만에 닉네임을 다시 들고 나왔다. 친누나가 보여드렸을 때 우셨다고 하시더라. 제가 앞에서 비속어도 사용하고, 저 스스로를 향한 비속어였는데 많은 분들이 상처를 받을까봐도 걱정하셨다고 하더라. 그때 내가 쓴 비속어는 거울을 보고 나에게 한 것이다."

 

인기만큼이나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다. 만약 사즌2가 제작된다면 TOP8 셰프들은 또 다시 출연하고 싶을까. 먼저 요리하는 돌아이는 "스타 셰프라는 말은 과한 것 같다. 시즌2를 한다면 흑수저로 도전장을 내밀겠다"고 했다. 이어 트리플스타는 "고민은 해보겠다", 이모카세 1호는 "여기서 멈추고 싶다. 도전하지 않고 제 위치에서 유리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 나폴리 맛피아는 "백수저로 오지 않을까 싶다. 세계 서바이벌 역사상 최초로 두 시즌 연속 도전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 TOP3까지 자신있다.", 최현석 셰프는 "나갈 이유가 없다. 제 요리의 길이 확고해졌고, 영감도 얻을 만큼 얻었다. 시즌1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겠다" 장호준 셰프는 "저희의 실력을 폄하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다. 저는 흑수저로 가서 초반부터 당당한 평가를 받고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후의 1인이 탄생할 파이널이 펼쳐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최종회 11-12회는 오는 10월 8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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