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부상? 주최측과 마찰?…프라이스 女육상 100m 기권 이유 놓고 논란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5 09: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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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리앵 알프레드, 셔캐리 리챠드슨 제치고 100m 우승...세인트루시아 사상 첫 올림픽 金
▲ 프레이저 프라이스(사진: AP=연합뉴스)
 '마미 로켓'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가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육상 100m 준결승을 앞두고 돌연 기권을 선언한 것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100m 준결승 2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경기 직전 그의 이름 앞에 기권을 의미하는 'DNS'가 표기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자메이카 육상팀 관계자는 "프레이저-프라이스는 경기 직전 워밍업 중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기권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프레이저-프라이스가 훈련장 입장을 저지당한 것'이 준결승 기권의 원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상에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경기 전 훈련을 위한 보조구장에 입장하지 못해 항의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는 자메이카 선수단과 떨어져 호텔에서 생활하고, 경기장도 개별 이동했다. 

영상에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경기장 관계자가 "선수단 버스를 이용해야 이 출입문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자,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어제 이곳으로 출입했는데, 왜 오늘은 안 되는가. 규정이 바뀌었다면 선수들에게 알려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항의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프레이저-프라이스가 경기 준비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준결승에 결장했다"며 "보안 관계자가 경기 당일 훈련장 입장을 지연시키는 등 준비 과정이 불안정했다"고 보도했다. 

여자 육상 단거리 역대 최고의 스프린터로 손꼽히는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따고, 세계선수권에서 통산 15개의 메달(금 10개, 은 4개, 동 1개)을 수확했다. 

특히 여자 100m에서는 4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2008년 베이징에서 올림픽 무대에 데뷔해 10초78로 금메달을 획득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012년 런던에서 10초75의 기록으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동메달(10초86), 지난해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10초74)을 따냈다. 

 그는 지난 달 29일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자메이카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94의 기록으로 셰리카 잭슨(10초84), 티아 클레이턴(10초90)에 이어 3위를 차지, 생애 5번째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 결승선을 통과하는 알프레드(가운데, 사진: AP=연합뉴스)
 한편, 쥘리앵 알프레드는 4일 열린 여자 육상 100m 결승에서 10초7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강력한 우승 후보 셔캐리 리처드슨(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조국 세인트루시아에 건국 이후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다.  앨프리드는 경기 뒤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내게 정말 의미 있는 날이다. 내 조국에도 그렇다"며 "세인트루시아에서 축제가 벌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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