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씬’이 극 중 하이라이트 씬인 무용 장면에 등장하는 춤 동작에 대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영화 속 악령을 부르는 시작점이 되는 춤은 김윤혜, 송이재가 번갈아 추는 파격적이면서 거친 동작으로 이뤄져있다.
연출을 맡은 한동석 감독이 유튜브에서 보게 된 컨템포러리 댄스 필름에서 영화의 아이디어를 얻은 만큼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춤선과 아우라는 영화의 중요한 지점이었다. 이에 아트프로젝트보라의 김보라 예술감독이 안무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 아트프로젝트보라 Ⓒ최나랑 |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보라 예술감독은 배우의 눈빛, 표정, 동선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지도해 흡인력 있는 장면을 완성해냈다.
‘씬’에서 안무를 기획할 때 가장 고려했던 부분에 대해 김보라 예술감독은 “대사가 아닌 춤만이 가질 수 있는 추상적인 장점을 살리고 싶었다. 예를 들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심리 또는 감정 상태를 춤으로 전달될 수 있게 시도해 보고 싶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동시대적 관점을 잃지 않으며, 영화의 방향성에 맞는 그로테스크함을 그리려 노력했다. 전형적인 선율이 있는 움직임보다는 낯선 움직임의 조합과 전통적인 것을 새롭게 해석하는 움직임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이번 안무를 통해 그리고 싶었던 점을 밝혔다.
안무를 소화한 김윤혜와 송이재에 대해서는 “순수예술에서는 안무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데 두 배우들은 마치 프로 무용가처럼 두루 갖추고 있었다. 안무에 대한 이해와 해석에 대한 집중력이 대단했다”고 칭찬했다.
한편, 영화 ‘씬’은 영화 촬영을 위해 시골 폐교로 온 배우와 제작진이 촬영 첫날부터 오묘한 기운에 휩싸이고 깨어나지 말아야 할 존재를 만나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탈출을 그린 오컬트 공포로,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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