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정(사진: 연합뉴스) |
최민정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 준준결승에 출전, 장위팅(중국),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 소피아 프로스비르노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 ROC), 한느 드스멧(벨기에)과 경쟁한다.
최민정은 지난 5일 열린 여자 500m 예선에서 경기 초반 마르티나 발세피나(이탈리아)에 이어 2위를 달리다가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파고들어 선두 자리를 꿰찬 뒤 끝까지 선두로 결승선을 통과, 42초853의 기록으로 6조 1위를 차지하며 준준결승 진출 티켓을 따냈다. 최민정은 그러나 같은 날 이유빈(연세대), 황대헌(강원도청), 박장혁(스포츠토토)과 함께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준준결승 1조에 경기에 나섰으나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박장혁이 넘어지면서 2분48초308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3위로 마쳤고, 2조 3위 카자흐스탄(2분43초004), 3조 3위 미국(2분39초043)에 기록에서 밀리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민정은 7일 열리는 500m 경기에서 혼성 계주 예선 탈락의 아쉬움과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500m에서 당한 실격의 아쉬움을 함께 털어내기 위해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준준결승 경쟁자들 가운데 혼성계주에서 '와이파이 터치'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편파판정 시비속에 금메달을 따낸 중국의 장위팅이 포함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최민정은 4년 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폰타나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경기 직후 비디오 판독 결과, 반칙을 지적 당하며 실격 처리 됐다. 아쉬운 실격판정에도 불구하고 최민정은 자신의 SNS에 환한 미소로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꿀잼이었다고 한다. 가던 길 마저 가자”며 긍정적인 문구를 함께 올려 화제가 됐고, 이후 열린 1,500m 결승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의 진선유 이후 12년 만에 1,500m에서 나온 금메달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민정은 6일 공식 훈련을 마친 뒤 "(혼성계주는) 첫 종목이었다"라며 "긴장감이 풀렸으니,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혼성 계주가) 올림픽 첫 경기라서 긴장감이 적지 않았다"며 "이제는 조금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열리는 여자 500m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 쇼트트랙이 여자 500m에서 약하다는 말이 있는데,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