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예림, 이해인(사진: 연합뉴스) |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김예림(수리고)과 이해인(세화여고)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각각 5위와 8위 자리에 오르면서 당초 목표였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쿼터 2장을 넘어 3장까지도 가능한 상황을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김예림은 24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치며 기술점수(TES) 40.07점, 예술점수(PCS) 33.56점을 받아 총점 73.63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9월에 기록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을 4.18점 경신한 새로운 '퍼스널 베스트' 점수다.
전체 31번째로 은반에 나선 김예림은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Liberstraum)'에 맞춰 연기를 시작, 첫 번째 점프 과제인 기본 점수 10.10점의 트리플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엄청난 점프력과 두 손을 번쩍 들고 도는 타노 점프로 깨끗하게 소화해 수행점수(GOE) 2.02점을 받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김예림은 두 번째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실수 없이 처리한 뒤 플라잉카멜스핀에서 레벨4를 받았고, 10% 가산점이 주어지는 후반부에서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을 다시 깔끔하게 소화했다.
이후 스텝시퀀스(레벨3),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싯스핀(레벨4)을 차례대로 소화한 김예림은 만면의 미소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무대가 ISU 시니어 데뷔전인 이해인(세화여고)도 이날 기술점수(TES) 37.29점, 예술점수(PCS) 31.29점을 받아 68.94점을 기록,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해인은 이날 프란츠 슈베르트의 가곡 '아베마리아'에 맞춰 연기를 시작해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잘 뛰었는데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으면서 수행점수 1.26점이 깎였다.
이후 더블 악셀을 클린 처리한 뒤 플라잉카멜스핀(레벨3)과 래이백 스핀(레벨4),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을 클린 처리한 이해인은 이어진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시퀀스를 모두 레벨 4로 연기했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은 이번 대회에서 김예림과 이해인의 순위를 합친 숫자가 13 이하면 베이징 동계올림픽 쿼터 3장을 얻고, 14∼28 이하면 2장을 확보한다.
현재 김예림과 이해인의 순위를 합친 숫자는 13으로, 프리스케이팅에서 현재 순위를 유지하면 3장의 쿼터를 얻는다.
두 선수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다.
한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는 81.00점을 기록한 러시아의 안나 셰르바코바(러시아), 2위는 일본 여자 싱글 간판 키히라 리카(79.08점), 3위는 78.86점을 받은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