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황유민, 교촌 1991 오픈 1R 단독 선두 '시즌 2승 돌격 앞으로'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5-03 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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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1R 노보기 6언더파...공동 2위 그룹에 한 타 앞서
▲ 황유민(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돌격대장' 황유민(롯데)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황유민은 3일 경상북도 구미에 위치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60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첫 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경기를 마쳐 공동 2위 이제영(MG새마을금고), 전예성(안강건설), 윤민아(동부건설, 5언더파 67타)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달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황유민은 이로써 한 달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14번 홀(파3)에서 14.9야드의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첫 버디를 잡은 황유민은 16번 홀(파4)에서 6.4야드, 18번 홀(파5)에서 6.8야드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중장거리 퍼트로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후반 라운드에서 4번 홀(파3)에서 0.2야드 '탭 인 버디'로 네 번째 버디를 잡아냈고, 7번 홀(파4)과 8번 홀(파3)에서 각각 6.1야드, 4.9야드 거리의 퍼트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연속 버디를 잡아 대미를 장식했다. 

 

황유민은 경기 직후 "처음 쳐보는 코스고 공식 연습과 프로암을 치면서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잘 쳐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힌 뒤 "페어웨이가 좀 좁고 그린도 작아서 페어웨이를 잘 지켜야 되는데 잘 지킨 것 같고, 거기서 아이언 플레이가 좋았기 때문에 좋은 스코어가 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 주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셋째 날 다소 부진한 플레이를 펼치며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감한 황유민은 "지난 주 대회에서 아이언 샷이 좀 많이 흔들렸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 부분을 많이 집중했고 또 코스 돌아보니까 아이언 샷이 굉장히 중요한 코스라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잘 준비했다."고 이번 대회를 준비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에 비해 올 시즌 노보기 라운드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황유민은 "작년보다 미스샷을 했을 때 공의 좌우 편차가 적어진 것 같다"고 짚었다.  

 

황유민은 남은 이틀간 경기에 대해 "그린이 작고 경사도 심한데 오늘은 좀 핀이 쉬운 데 꽂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좀 (플레이가) 수월하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일단 코스가 좀 긴 편이고 또 장타와 정확한 샷을 적절히 잘 섞어서 공략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처럼 똑같은 마음으로 눈앞에 놓인 샷에만 집중하려고 하고 최대한 아무 생각 없이 단순하게 또 재미있게 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3월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단독 3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 달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시즌 초반부터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이제영은 이번 대회 첫 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낸 가운데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 이제영(사진: KLPGT)

 

이제영은 경기 직후 "일단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페어웨이를 지키면 거리랑 상관없이 버디 찬스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오늘 제 계산상 3홀 빼고 다 페어웨이를 지켰던 것 같은데 그래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남은 이틀간의 경기에 대해 "페어웨이 적중률에 좀 신경 써서 플레이해야 될 것 같고 그것만 오늘만큼만 되어 준다면 2라운드 3라운드 문제 없이 버디 찬스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한 뒤 데뷔 첫 승을 위한 관건을 묻는 질문에 "아이언 샷감이 지금도 좋지만 아이언 샷으로 (버디) 찬스를 더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우승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정확한 아이언 샷을 첫 우승의 관건으로 꼽았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민아는 이날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친 뒤 "지난 대회(KLPGA 챔피언십)부터 샷감이 좋아서 이번 주도 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좀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 윤민아(사진: KLPGT)

 

시즌 처음으로 대회 첫 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윤민아는 남은 이틀간 경기에 대해 "이 코스는 세컨샷을 굉장히 잘 공략해야 되는 것 같다."며 "또 루키답게 좀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 오늘처럼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저는 늘 우승이 목표"라며 "지난 인터뷰 때도 말했지만 저는 신인왕보다는 우승을 하고 싶기 때문에 남은 이틀도 공격적으로 열심히 쳐보려고 한다."고 우승을 향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제영, 윤민아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전예성은 "낯선 코스고 초반부터 보기를 기록해서 걱정했었는데, 그래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전예성(사진: KLPGT)

 

지난 주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을 잡아내는 신들린 맹타를 휘둘러 12언더파 60타의 스코어 카드를 적어내면서 KLPGA투어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과 KLPGA투어 메이저 대회 18홀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한 전예성은 이날도 버디를 7개나 잡아냈다. 

 

버디에 대해 깨달은 점이 있는지 묻자 전예성은 "요즘 워낙 장타자들이 많이 나오는데,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을 했었다. 나는 퍼트로 승부를 보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때부터 퍼트에 자신감이 붙어서 버디를 많이 기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점에 오른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전예성은 이번 대회 남은 라운드 운영에 대해 "매일매일 감이 다르기 때문에, 그 날에 잘 되는 플레이를 찾아서 잘 되는 플레이를 자신감 있게 하면 기복을 줄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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