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에 66-58 승리...개막 3연패 끊고 첫 승 신고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 심각한 건강상 이유로 이시준 대행 체제 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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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 직후 코트에 모인 신한은행 선수들(사진: WKBL)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인천 신한은행 선수들이 병상의 구나단 감독에게 눈물 어린 시즌 첫 승리를 안겼다. 건강 문제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구나단 감독을 대신해 이시준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신한은행은 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6-58로 꺾었다. 3연패에서 탈출해 시즌 첫 승을 기록한 신한은행은 5위(1승 3패)에 자리했다. 개막 4연패에 빠진 삼성생명은 최하위가 됐다. 이날 오전 신한은행 구단은 "구나단 감독이 최근 건강검진 이후 건강상의 문제를 확인하고 신속한 치료를 위해 감독 대행체제를 요청했고, 구단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구단 측에 따르면 구 감독은 최근 검진을 통해 시급히 수술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진 사실을 알게 됐고, 구 감독의 상황을 전혀 몰랐던 선수들도 구 감독의 건강 상태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눈물바다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선수들은 이날 이시준 대행과 함께 코트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승리 의지를 불태운 끝에 마침내 시즌 첫 승을 병상의 구나단 감독에게 안길 수 있었다.
1쿼터에서 신이슬과 신지현의 3점포가 불을 뿜은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을 9득점에 묶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이후 삼성생명의 끈질긴 추격에 점수차가 점차 줄어들었고, 3쿼터 막판 삼성생명 이해란에게 허용한 외곽포로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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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두나(왼쪽)와 김지영(사진: WKBL) |
하지만 이후 이경은과 강계리의 연속 득점으로 45-38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친 신한은행은 4쿼터 들어 이두나의 3점포와 허슬 플레이로 점수차를 다시 벌릴 수 있었고, 종료 5분 전 신이슬과 종료 38초 전 강계리의 외곽포로 승세를 굳혔다.
신한은행은 이날 신이슬(12점), 김진영(10점 9리바운드), 김지영(11점 5어시스트)이 득점을 주도한 가운데 다니무라 리카(9점), 이경은(7점 4어시스트), 신지현, 이두나(이상 5점)도 승부처에서 중요한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승리를 합작했다.
삼성생명에서는 조수아가 3점포 4개를 포함해 16점 6리바운드, 키아나 스미스가 15점, 이해란이 14점으로 분전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시즌 첫 승을 따낸 신한은행 선수들은 경기 후 팬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을 했는데 일부 선수들은 구나단 감독을 떠올린 듯 눈물을 흘렸고, 팀을 대표해 방송 중계진과 인터뷰에 나선 이시준 대행도 인터뷰 도중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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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 시즌 첫 승 기념 촬영(사진: 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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