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가 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공식 훈련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맏형 곽윤기(고양시청)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분홍색으로 물들인 머리카락 때문이다.
곽윤기는 4일에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한국 선수단 기수로 선발됐는데, 머리 색깔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민하고 있다.
곽윤기는 2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공식 훈련을 앞두고 "개막식 때 털모자를 써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몇몇 분들은 내 머리카락을 보고 '제정신인가'라는 생각을 하실지도 모른다. 정말 고민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더 고민해보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곽윤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분홍색으로 염색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초심을 찾겠다며 과감한 결정을 했다.
곽윤기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 붉은색으로 염색하고 경기에 출전했다"라며 "그때의 마음가짐으로 마지막 무대를 밟고 싶어서 염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는 붉은색으로 하려고 했는데 미용실 디자이너가 자칫 촌스러운 모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조언을 해서 분홍색을 택했다"고 부연했다.
곽윤기는 4일 밤 9시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아랑(고양시청)과 함께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