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동계올림픽 4일 개막…14년 만에 다시 베이징서 타오르는 성화

연합뉴스 / 기사승인 : 2022-02-03 04: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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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성화 봉송 및 첫 경기 시작, 첫 금메달 5일 여자 크로스컨트리서 나와
▲ 베이징 국립 경기장, 하계·동계 올림픽 모두 열리는 유일한 경기장(사진: 연합뉴스)
 

'지구촌 대축제'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4일 개회식과 함께 20일까지 '금빛 열전'을 펼친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대회 슬로건으로 정한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는 91개 나라, 2천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20일까지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중국 베이징은 사상 최초로 하계 올림픽과 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도시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을 열었고, 14년이 지난 올해 동계 대회까지 치르게 됐다.

특히 한국시간으로 4일 밤 9시에 시작하는 이번 대회 개회식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던 베이징 국립경기장(국가체육장)에서 펼쳐진다.

베이징 국립경기장은 새 둥지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냐오차오'(Bird's Nest)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개회식 총연출도 2008년 하계 대회와 똑같은 장이머우 감독이 맡았다.

다만 2008년 대회 당시 청나라 건륭제가 자신의 회갑 때 먹었다는 '만한전석'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웅장하고 대규모였던 '개회식 쇼'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 속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에서 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개회식에는 공연 참가자가 1만5천명에 달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4천명 정도일 것으로 알려졌다.

개회식은 4일 밤에 열리지만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경기는 2일 시작했다.

2일 밤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컬링 경기가 먼저 시작됐고, 3일과 4일에도 컬링, 아이스하키, 스키 종목 경기가 개회식에 앞서 진행된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가 될 성화 점화를 위한 성화 봉송도 2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대회 성화 봉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대회장이 있는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에서 이어진다.

이번 성화 봉송에는 로봇과 자율 주행 차량, 수중 봉송 등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개회식 성화 점화 주자와 방법은 행사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2008년 때는 중국의 체조 영웅 리닝이 와이어를 달고 경기장 지붕 높이까지 올라가 지붕 안쪽 벽을 타고 달려가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대회 첫 금메달은 2월 5일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에서 나온다.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5시 45분에 시작하는 이 경기는 대략 45분 안팎이 소요되므로 한국시간 5일 오후 6시 30분 정도에 베이징 올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종목에는 이채원(41·평창군청), 이의진(21·경기도청), 한다솜(28·경기도청)이 출전한다.

우리나라의 첫 메달은 5일 밤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최민정(24·성남시청), 황대헌(23·강원도청) 등 남녀 에이스들이 '금빛 레이스'에 나선다.

한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1∼2개를 따내 종합 순위 15위 내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AP통신은 1일 메달 전망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로 종합 1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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