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윌리엄스(사진 : 세레나 윌리엄스 인스타그램) |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의 남편이자 미국의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의 공동 창업자인 알렉시스 오헤니언이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세레나와 결혼한 오헤니언은 9월 첫 딸을 얻었다.
오헤니언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여자 테니스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세레나를 만난 뒤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변했다고 밝혔다.
총 319주간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킨 세레나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23회 우승했으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도 통산 72승째를 거두는 등 대기록을 수립하며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오헤니언은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며 “우리(IT 분야)가 가장 피 터지는 분야라고 생각했다. 우리 스스로도 그렇게 말하곤 했는데, 이제와서 보니 모두 헛소리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오헤니언은 “지난 3년 동안 경기장 맨 앞 자리에 앉아 ‘위대함’을 지켜봐 왔다”며 “프로의 세계에서 극심한 압박감이 주는 상황이 어떠한지, 진정으로 위대해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직접 보면서 겸손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다른 차원의 ‘직업윤리’였다”고 돌아봤다.
세레나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BNP파리바오픈’을 통해 투어에 복귀했다. 그는 작년 1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뒤 출산을 이유로 1년여가량 투어에 나서지 않았다.
오헤니언은 “예전에는 텔레비전에서 테니스 중계를 하면 다른 채널로 돌리곤 했다”며 “세레나를 만나고 나서 테니스 경기를 처음 봤는데, 금세 중요한 무언가를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테니스는 육체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힘을 요한다”며 “수 백만 명의 사람들 앞에서 일하는 내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오헤니언은 또한 “스포츠에서 내가 늘 존경하는 부분은 성공 과정이 정말 순수하다는 것이다”며 “비즈니스에서는 우리를 평가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그러나 스포츠에서는 승자와 패자만 존재할 뿐이다. 최고이거나 아니거나 둘 중 하나다”고 전했다.
그는 “세레나가 오랫동안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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