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WKBL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만년 꼴찌' 부천 하나원큐가 무려 34개월 만에 3연승 행진을 펼치며 '공동' 꼬리표를 떼고 단독 3위가 됐다.
하나원큐는 10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산 BNK썸에 68-60으로 이기면서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하나원큐는 BNK썸과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하나원큐가 정규리그에서 3연승을 기록한 것은 2020-2021시즌이던 2021년 2월 11일 BNK을 상대로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기록한 이후 약 2년 10개월(34개월) 만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0경기에서 6승을 거두는 데 그쳐 최하위를 면치 못했던 하나원큐는 이로써 올 시즌 11경기 만에 5승(6패)에 도달하며 전날까지 공동 3위였던 용인 삼성생명(4승 6패)을 4위로 밀어내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시즌 8패(3승)째를 기록한 BNK썸은 5위에 자리했다.
하나원큐는 이날 리바운드에서 BNK썸에 34-46으로 열세였지만 2점슛 성공률(45%-35%)과 3점슛 성공률(36%-28%)에서 모두 BNK썸에 앞서며 시종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고, 결국 3연승을 이끌어냈다.
▲ 신지현과 김애나의 하이파이브(사진: WKBL) |
하나원큐의 에이스 신지현(1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은 이날 4개의 3점포를 꽂아넣었고, 김애나는 내외곽을 오가며 13점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들 외에도 4쿼터 막판 BNK썸의 맹렬한 추격을 뿌리치는 결정적인 득점을 포함해 6점을 넣고, 8개의 리바운드 잡아낸 베테랑 김정은의 활약도 빛났다.
BNK썸에서는 이소희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2점을 넣었고, 진안이 더블더블(15점 12리바운드), 한엄지가 11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짜임새 있는 공수밸런스로 무장한 하나원큐를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
여자프로농구가 정규리그 2라운드를 마치고 3라운드에 접어든 상황에서 공동 선두 아산 우리은행과 KB스타즈가 '2강'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진출팀인 BNK썸과 '봄 농구 단골' 삼성생명이 다소 불안정한 경기력으로 주춤하고 있는 사이 하나원큐가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충분한 전력을 드러내면서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순위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