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사진: 코리아오픈조직위원회) |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 임한 알렉산드로바는 "무척 힘든 경기였다. 상대는 매우 좋은 경기를 보여줬고 이기기 힘들었다. 이제 좀 쉬고 싶다"고 장장 2시간 34분에 걸친 접전을 승리로 끝낸 소감을 밝혔다.
알렉산드로바는 이날 22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데 대해 "서브는 가끔 좋다고 생각한다"며 웃은 뒤 "서브가 좋아서 나를 도와줄 때도 있지만 서브 때문에 힘들 때도 많다."고 서브에 대해 겪는 딜레마를 털어놨다.
이날 상대였던 크리스티 안에 대해 알렉산드로바는 "매우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포핸드는 정말 멋졌고 상대하기가 불가능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알렉산드로바는 올 시즌 상트 페테르부르크 레이디스 트로피 8강(1월), 헝가리안 레이디스 오픈 4강(2월), 롤랑가로스 32강, 네이쳐밸리 인터내셔널 8강(이상 6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커리어 하이' 랭킹인 39위에 올라 있다.
선수 커리어를 통틀어 올 시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알렉산드로바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며 "집중하고 그 가운데 최대한의 성과를 만들어 나가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시기별로 성적에 기복이 있는 데 대해 그는 "성적이 항상 좋을 때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클레이코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클레이코트 시즌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생애 첫 투어 우승에 두 경미 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승할 자신이 있는지 묻자 알렉산드로바는 "우선 자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그렇지만 내일 경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집중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렉산드로바는 코리아오픈 기간중 일본과 중국에서도 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특별히 코리아오픈 출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한국을 무척 좋아해서"라며 "지난 오프 시즌 휴가를 서울에서 보내기도 했고, 이번에도 한국에서 최대한 오래 머무르고 싶다"고 남다른 '한국 사랑'을 과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