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아 바보스(사진: 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
2019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 1회전에서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74위)에 완승을 거둔 티메아 바보스(헝가리, 세계랭킹 92위)가 경기 직후 소감과 함께 오랜 만에 한국을 찾은 데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바보스는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1회전에서 오스타펜코에 세트 스코어 2-0(6-3, 6-3) 완승을 거두고 2회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에 소요된 시간은 78분에 불과했다. 이날 승리로 바보스는 지난해 마이애미 오픈에서 오스타펜코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상대전적에서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
바보스는 경기 직후 "행복하다. 옐레나와는 이전에도 몇 차례 경기를 했는데 질 때도 있고 이겼던 때도 있다"며 오늘은 내가 경기를 장악한 것 같다. 그리고 서울의 코트는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보스는 특히 이날 9개의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킨 것을 포함해 81%의 높은 첫 서브 성공률이 돋보였다.
바보스 역시 "오늘 내 서브가 좋았다"며 "옐레나가 몇 차례 트릭을 쓰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 코리아오픈은 1번 시드의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27위)가 1회전 경기 직전 부상으로 기권을 결정한 가운데 오스타펜코가 1회전에서 탈락하는가 하면 올 시즌 투어에서 우승을 경험한 실상위 랭커들이 줄줄이 탈락하고 있는 상황.
▲티메아 바보스(사진: 스포츠W) |
우승에 대한 욕심이 나는 지에 대해 묻자 바보스는 "차근차근 한 단계씩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 보다는 최근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올렸기 때문에 차분히 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바보스는 단식보다는 복식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았는 선수다. 그의 단식 세계랭킹은 92위에 머물러 있지만 복식에서는 4위에 올라 있을 만큼 세계 최정상의 선수다. 올해 그는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와 짝을 이뤄 프랑스오픈을 제패했고, 호주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바보스는 그러나 이번 대회 복식에는 출전하고 있지 않다. 대회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보스는 이날 파트너 믈라데노비치가 통화에서 내년 코리아오픈 출전이 가능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바보스는 단식 선수로 뛰는 것과 복식 선수로 뛰는 것의 차이에 대해 "단식은 혼자 경기를 하는 것이고, 모든 결정을 혼자 내려야 한다"며 "복식은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경기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티메아 바보스 인스타그램 캡쳐 |
바보스는 "테니스 선수로서 많은 곳을 다니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내일도 서울을 구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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